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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는 내 인생의 전부, 끝까지 해볼 것"…'장신 세터' 구솔의 각성→김연경이 또 찾아냈다 '감동 폭풍'(신인감독 김연경)[고재완의 전지적 기자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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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전지적 기자 시점]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투수라는 포지션이 야구 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말이다. 이 말을 배구에 대입해보면 '세터'라는 포지션이 등장한다.

세터는 전체 경기를 조율하고 공격을 만들어내는 포지션이다. 레전드 배구 만화로 꼽히며 김연경도 자주 언급하는 '하이큐!!'에서도 두 주인공 중 한 명인 '배구 천재' 카게야마 토비오의 포지션이 바로 세터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도 가장 자주 등장하는 포지션이 세터다.

필승 원더독스에는 3명의 세터가 있다. 주전 세터라고 할 수 있는 이나연은 '입스'를 극복하고 제 궤도에 올라서며 최근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급 미모의 세터 이진은 '독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팀에서 제 몫을 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비주전 세터 구솔. 지난 2일 방송한 6화는 '언더독' 구솔이 주인공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감 있는 세터로 거듭난 구솔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구솔은 연습 후 배구공 하나를 챙기더니 밤마다 혼자서 공의 감각을 살리기 위한 훈련을 해왔다. "내가 부족해서 공 한 번 더 많지는 것"이라고 말한 구솔은 "내가 내 자리에서 할 일을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업배구 최강팀 수원특례시청전은 그에게 온 '기회'였다. 경기 전 스태프들 모두 구솔을 스타팅 멤버로 추천했고 김연경도 그를 택했다. 그리고 구솔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배구가 전부니까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구솔은 이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성장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구솔은 미들 블로커 출신의 장신 세터로 직접 공격까지 가능해 상대팀은 고려해야할 변수가 하나 더 늘어버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구솔은 양 사이드 공격 조율 뿐 아니라 중앙에서 페인팅 공격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물론 서브 미스 등 아직 성장해야할 부분은 있지만 그래서 구솔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나연에 이진 그리고 구솔까지 3명의 세터를 보유하게된 원더독스가 2승2패, 50%의 승률을 딛고 팀 해체를 피할 수 있을까. 이미 1세트를 잡은 수원특례시청전과 함께 이제 2024-2025 V리그 준우승팀과 우승팀,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흥국생명, 가장 어려운 2팀과의 결전이 남았다.

한편 지난 6회는 2049 시청률 3.0%(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3주 연속 일요일 예능 1위 기록이다. 가구 시청률은 지난회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4.8%를 나타냈고, 수원특례시청과의 경기 2세트에서 에이스에 등극한 인쿠시가 3번 팁에 성공하고 친정팀 상대로 속공 대비했던 부주장 김나희가 블로킹 득점을 올리는 등 김연경 감독과 각성한 '필승 원더독스' 선수들의 분석 배구가 빛을 발한 장면이 6.0%까지 올랐다.

또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펀덱스 리포트: K-콘텐츠 경쟁력 분석'(10월 5주차)에서는 TV-OTT 일요일 비드라마 부문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TV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김연경이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과 출연자 모두 화제성 정상을 수성하고 있다.

특히 일명 '넵쿠시'로 불리는 몽골 출신 인쿠시 선수가 TV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4위에 오르며 김연경 감독 뿐만 아니라 '필승 원더독스' 선수에게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