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ACLE 현장리뷰]'답답한 공격+펠리페 골취 행운'서울, 서정원의 청두와 홈에서 0-0 무…또또 반등 실패

by

[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좀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중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서울은 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청두 룽청(중국)과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사흘 전인 1일 대전 하나와의 K리그1 35라운드에서 1대3으로 패한 서울은 2경기 연속 진한 아쉬움 속 경기를 끝마쳤다. 직전 상하이 선화전(0대2 패) 패배와 맞물려 ACLE에서 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4경기에서 승점 5(1승2무1패)에 그쳤다. ACLE 리그 스테이지인 동부 권역 12개팀 중 8위 이상을 해야 16강에 진출한다. 5차전 이후 반전을 노려야 하는 입장.

서울은 대전전 사흘만에 열리는 이날 경기에서 주전급 다수를 투입했다. 장신 공격수 천성훈이 공격 선봉에 서고, 린가드, 안데르손, 정승원이 공격 2선을 구축했다. 이승모 황도윤이 중원을 지켰고, 김진수 야잔, 박성훈 최준이 포백으로 늘어섰다.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인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는 '광주 출신' 펠리페, 티모, '부산 출신' 호물로 등 K리거를 대거 기용하며 맞섰다. 간차오, 리양, 동얀펑, 야하브, 팀 차우, 후허타오, 지안타오 등도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초반 신중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서울은 상대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계속된 패스 미스와 불협화음으로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5분 천성훈의 헤더는 위력없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22분 청두의 야하브의 과감한 중거리 슛은 골대 위로 떴다. 23분 청두에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플레이메이커 호물로가 다리 통증으로 교체를 요구했다. '귀화 선수' 더얼자둬가 급하게 투입됐다.

서울은 37분에야 첫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린가드가 역습 상황에서 좌측으로 돌아뛰는 안데르손에게 패스를 연결한 뒤 상대 골문 방향으로 달려갔다. 안데르손이 타이밍 좋게 찔러준 패스를 건네받은 린가드는 가운데 방향으로 접는 동작으로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티모의 중거리, 2분 펠리페의 왼발 터닝슛은 모두 무위에 그쳤다.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양팀은 하프타임에 교체카드 한 장씩 꺼냈다. 서울은 황도윤 대신 류재문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꾀했다. 청두는 윙백 후허타오를 빼고 랴오룽샹을 투입했다. 6분, 서울이 모처럼 패스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승모가 감아찬 공은 빗맞으며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15분 펠리페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18분 안데르손이 정승원과 이대일 패스로 순식간에 청두 수비벽을 허물었다. 안데르손은 골 에어리어 좌측 지점에서 니어포스트를 노리고 왼발을 휘둘렀다. 하지만 안데르손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정직하게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서울은 21분 천성훈 이승모를 빼고 조영욱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28분, 청두가 먼저 골망을 갈랐다. 펠리페가 저돌적인 침투로 정승원을 따돌리고 공을 잡아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펠리페가 슈팅 전 정승원에게 공격자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으로 득점을 취소 처리했다. 35분, 안데르손이 빠지고 루카스가 투입됐다. 36분, 김진수의 왼쪽 크로스를 문선민이 박스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경기는 그대로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