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아끼던 동료인 미키 판더펜이 문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4일(한국시각) '판더펜이 첼시전 패배 후 비난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판더펜은 로메로의 부재로 다시 토트넘 주장을 맡았고, 첼시전에서도 패배했다. 이후 그는 경기가 끝나고 논란의 중심이 됐다. 감독을 무시하고 곧바로 터널로 향했다. 토트넘은 이 사건을 축소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분명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판더펜은 2023년 토트넘 합류 이후 구단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였다. 당시 이적료는 4300만 파운드(약 800억원)로, 독일 무대에서부터 이미 기량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토트넘 이적 후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한 그는 곧바로 토트넘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판더펜은 부상 등의 여파로 결장하는 경기가 적지 않았지만, 언제나 수비 1옵션으로 활약했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태클 등 높은 라인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토트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였다. 2024~2025시즌에는 토트넘의 기념비적인 메이저 대회 우승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판더펜은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 당시 토트넘이 리드를 잡은 1-0 상황에서 골라인을 넘기 직전인 상대 슈팅을 아크로바틱한 클리어링으로 처리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당시 판더펜의 활약 덕분에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토트넘을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올 시즌 판더펜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리그에서 준수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나, 주장 완장을 차고 나타난 경기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일부 경기에서는 완장을 차고도 리더답지 못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첼시전도 문제였다. 이날 크리스티안 로메로 대신 선발로 주장을 맡은 판더펜은 첼시 선제 실점 상황에서 사비 시몬스와 함께 실수를 저지르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경기 후 태도였다. 그는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나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악수 제안을 무시하고 라커룸으로 향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프랭크 감독이 판더펜이 사과했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브라이언 킹 또한 "판더펜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는 팀의 주장인데, 마치 학생 같은 모습을 보였다. 주장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지적했다.
우승의 주역이자, 토트넘의 핵심이 흔들리고 있다. 기댈 리더가 부족한 토트넘으로서는 판더펜이 실력 뿐만 아니라 멘탈적으로 성장해 중심을 잡아줘야 하기에 더 아쉬움은 커지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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