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동료애는 없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4일(이하 한국시각) '호날두가 피어스 모건과의 대화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전설이자 전 동료인 웨인 루니를 향해 반박했다. 두 전 동료는 축구의 한 가지 중요한 논쟁에 대해 서로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호날두는 이에 대해 명확히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유명 기자 모건은 3일 개인 SNS를 통해 호날두와의 독점 인터뷰 영상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 영상에서 인터뷰의 주요 이슈가 공개됐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호날두는 메시와의 비교 질문을 받았다.
스포츠 바이블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맨유의 전설 루니는 질문을 받았을 때 호날두와 메시 중 누가 더 위대한가라는 질문에 메시를 선택했으며, 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모건이 이를 언급했을 때 호날두에게 불편함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과거에 루니는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메시라고 말할 수도 있고, 호날두라고 말할 수도 있다"며 두 선수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그래도 한 명을 꼽아달라고 요청을 받자 루니는 메시를 고르며 "나에게는, 메시가 선수로서 내가 좋아하는 그 '조금 더'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게 이유"라며 최대한 호날두가 불편하지 않을 만한 답변을 건넸다.
모건은 호날두에게 과거에 루니가 메시와 호날두 중에서 메시를 골랐다며 질문을 건넸다. 그는 "루니는 당신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메시가 더 낫다고 말했다"라고 물었다. 그러자 호날두는 불쾌한 표정으로 "메시가 나보다 낫다고?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겸손할 필요가 없다"며 루니를 향해 불편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호날두가 과거의 동료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건 처음이 아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생활을 마무리하고 맨유로 돌아왔을 때도 그랬다. 한때 게리 네빌과 호흡을 맞췄던 호날두지만 네빌이 자신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방송에서 만난 네빌을 완전히 무시해 또 논란을 만든 적이 있다. 네빌이 지적했던 호날두의 행동은 경기 도중에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프로페셔널한 선수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행동이다.
이때도 루니가 호날두를 향해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행동한다면 팀의 방해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 호날두는 이런 루니의 발언을 가슴에 담아뒀던 모양이다. 이런 모습을 보일수록 호날두를 향한 세간의 평가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호날두의 전성기 시절을 함께 했던 박지성도 메날두 논쟁에서 메시를 선택한 적이 있다. 박지성은 "호날두와 메시 비교는 이미 결정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월드컵을 우승한 메시를 암시하는 발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