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신여성' 조혜련이 전유성과의 생전 기억을 떠올렸다.
4일 유튜브 콘텐츠 '신여성'에서는 '아빠 이 정도면 나 잘 살았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헤련은 전유성과의 생전 기억을 떠올렸다. 조혜련은 "전유성 선배님이 '세바퀴' 게스트로 나왔다. 그땐 청도 사실 때였다. 가기 전에 술 한 잔 하자더라. 바로 건너편에 중국집으로 갔다. 앉았는데 바로 소주를 시키더라. 맥주 잔에 쏟으니까 반 병이 나오더라. 6번을 하더니 8분 뒤에 '갈게'라고 하더라. 아직 아무것도 안 나왔다. 단무지 하나 있는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선민은 "저도 술자리를 한번 했는데 정확히 13분 걸렸다. 진짜 빨리 드신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우리 선배지만 돌아가시고 이렇게 끊임없이 미담이 나오는 선배는 없는 거 같다"고 말했고 조혜련은 "오빠가 돌아가시기 5일 전에 전화가 온 거다. '오빠' 했더니 '나 곧 죽어' 이렇게 말하더라. 오라는 얘기는 못하지. '많이 아프시죠?' 하고 며칠 안에 오빠를 만나러 갔다"고 밝혔다.
이경실 역시 '유퀴즈' 녹화를 마치고 전유성을 보러 갔다. 하지만 그날 비가 많이 왔고, 전유성은 숨이 가쁜 목소리로 이경실에게 전화해 "힘든데 오지마. 비도 많이 와"라고 배려했다고. 그럼에도 전유성을 보러 간 이경실은 "폐기흉 때문에 환자복을 젖히고 게시고 물수건 2장을 덮고 계신다. 그걸 신영이가 물수건을 갈아주고 있더라. '신영아, 네가 어떻게 여기 와 있어' 하니까 '제가 교수님 돌봐 드려야죠'라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라디오 생방송도 동료에게 부탁하고 전유성을 간병했다.
조혜련은 "돌아가시기 몇 시간 전에 10만 원을 봉투에 넣어서 기름 넣으라고 했다더라"라며 눈물을 닦았다. 그러면서 조헤련은 "10만 원이면 좀 부족하다. 톨게이트비랑 단가가 안 맞는다. 15만 원 정도는 가야 하는데. 휴게소에서 커피도 사먹어야 하고. 좀 짜긴 짜더라"라며 웃음으로 승화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되며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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