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오는 11월 21일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본선 대회를 앞두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예선 행사가 중단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이 태국 조직위원회(MUO) 부회장 나왓 이차라그리씰의 무례한 언행을 이유로 행사장을 집단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태국 매체 MGR 온라인에 따르면, 미스 멕시코 대표 파티마 보쉬는 전날 태국 측 홍보팀이 주관한 행사 참여를 거부했다. 이는 태국 조직위의 나왓 부회장과 멕시코 측 MUO 위원 라울 로차 칸투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측이 참가자들에게 태국 법에 위배되는 온라인 도박 플랫폼을 홍보하도록 유도한 것이 발단이었다.
4일 나왓 부회장은 보쉬에게 행사 불참 이유를 따졌고, 그녀가 해명하려 하자 나왓 부회장은 말을 끊고 "내 말을 먼저 들어라"고 고함을 쳤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과 관계자들 앞에서 벌어졌고, 보쉬는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떠났다.
이후 2024년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인 덴마크의 빅토리아 키에르 테일비히도 보쉬를 지지하며 행사장을 떠났다. 다른 참가자들도 나가려 했지만 나왓 부회장이 보안 요원에게 "문을 닫아라"고 지시한 후 "콘테스트를 계속하고 싶다면 앉아 있어라. 대회는 계속된다"고 소리쳤다.
이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보쉬는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국을 사랑하고 모두를 존중하지만, 나왓 부회장이 멕시코 조직위와의 갈등을 이유로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며 "나는 최대한 프로답게 행동하려 했지만 그의 태도는 부당했다"고 밝혔다.
테일비히 역시 "그의 행동은 여성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비판했고, 인스타그램에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것이 진정한 여성의 연대이자 자매애"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사태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테일비히가 올해 우승자에게 왕관을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나왓 부회장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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