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KBS 아나운서 김진웅이 '서브 발언 논란' 이후 박명수의 따뜻한 조언에 힘입어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박명수를 이겨라' 코너에는 일일 게스트로 아나운서 김진웅이 출연했다.
이날 김진웅은 "박명수의 부하입니다"라며 특유의 유쾌한 인사를 건넸고, 박명수는 "부하는 아니다. 나는 전현무 부하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방송 중 박명수는 "마음고생 덜하냐"며 최근 불거졌던 김진웅의 '도경완·장윤정 부부 관련한 서브 언급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김진웅은 "박명수 선배님이 직접 전화도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반성하고 자숙하며 버틸 수 있었다"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박명수는 "방송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다. 편집이나 맥락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진웅 씨는 이미 해명했고, 잘못한 게 아니다. 서로 다 이해했다"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그는 또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KBS를 위해 열심히 해라. 실수도 경력이다"라고 격려했다.
지난 8월 장윤정과 도경완 부부는 KBS 김진웅 아나운서의 '서브 발언'에 직접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됐다.
김진웅 아나운서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결혼 제일 잘한 후배는 도경완"이라는 엄지인 아나운서의 말에 "선배님한테 결례인 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진짜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산다"는 무례한 발언을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진웅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고, 장윤정 역시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 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고 일침했다.
도경완도 "저희 부부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단단하게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다"면서 "김진웅 후배에게 사과 문자 받았다. 이번 일로 저희 가족과 저희 가족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상처를 입힌 것 같아 속이 상했지만, 이로 인해 누군가 또 상처 받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진웅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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