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불면증 해소에 흔히 사용되는 멜라토닌 보충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부전 가능성이 9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 결과는 4일(현지시각)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가 주최한 '과학 세션(Scientific Sessions) 2025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은 5년간 약 13만명의 건강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멜라토닌을 1년 이상 꾸준히 복용한 사람들은 심부전 진단 가능성이 약 90% 더 높고, 입원율은 3.5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매일 복용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거의 2배에 달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에케네딜리추쿠 은나디 박사는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멜라토닌 보충제를 주의하지 않고 장기간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결과가 멜라토닌이 직접적으로 심부전을 유발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매일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습관 자체가 이미 심장 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불면증, 우울증, 불안 등과 같은 기저 질환이 멜라토닌 복용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으며, 이들이 심장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나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500만 명 이상의 성인이 멜라토닌을 복용하고 있으며, 이 보충제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수면 보조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성분과 용량이 제품마다 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멜라토닌을 매일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불면증 치료를 위한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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