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이 올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파리생제르맹(PSG)은 5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4차전서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전반 25분 부상한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팀이 0-2로 밀리던 후반 29분 주앙 네베스의 득점을 도왔다. 이강인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네베스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 개막 전 치른 토트넘(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한 골만 기록 중이었다.
이강인의 활약은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도 분명한 호재다. 이강인은 자타공인 '홍명보호'의 핵심이다. 특히 11월 볼리비아(14일·대전)-가나(18일·서울)와의 친선경기에는 '주포' 조규성(27·미트윌란)이 1년8개월 만에 돌아온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던 조규성은 지난해 5월 무릎 수술 뒤 합병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축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고,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조규성은 복귀 뒤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3골, 덴마크컵에서 1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이강인-조규성은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득점을 완성한 '환상의 짝꿍'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전 등에서 골을 합작했다. 조규성은 과거 "(이)강인이는 워낙 (공을) 잘 갖다 준다. 나만 집중하면 무조건 골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이강인 조규성 외에도 11월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공격 자원들이 물오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33·LA FC)은 3일 오스틴과의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오현규(24·헹크)는 2일 베스테를로와의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리그 4호골을 기록했다. 홍명보호 공격진의 매서운 활약에 역대급 공격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차출한 태극전사들은 10일 소집해 본격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