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브 비수마의 복귀 시점이 확실치 않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때 가장 슬퍼하던 비수마인데 그가 없는 토트넘에서의 생활이 녹록지 않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6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의 인대 손상 정도를 곧 확인하게 될 전망"이라며 "부상의 심각성에 따라 복귀 시점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비수마는 10월 A매치 기간 말리 대표팀 경기 도중 들것에 실려 나간 이후 부상으로 결장 중이며, 최근 부상 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토머스 프랭크 감독 부임 이후 비수마는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루카스 베리발과 주앙 팔리냐가 프랭크 감독의 주전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비수마 없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토트넘은 코펜하겐을 4대0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은 여전히 비수마를 유용한 전력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수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 체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선수다. 전진 패스를 통해 경기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데 강점을 보였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는 아직 출전하지 못했지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기복 있는 경기력 때문에 비수마의 존재는 여전히 가치가 크다.
스포츠 의학 전문가로 알려진 라지팔 브라르 박사는 비수마의 부상 영상을 검토한 뒤,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르 박사는 "부상 부위의 구체적인 인대와 손상 정도에 달려 있다. 몇 주가 될 수도 있고, 몇 달이 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비수마는 프랭크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이적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이번 부상은 그에게 최악의 시점에 찾아왔으며, 다시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비수마 입장에서는 부상이 경미해 몇 주 안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회복까지 몇 달이 걸린다면, 그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
한편, 비수마는 지난 프리시즌에서 손흥민이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린 선수 중 하나다. 8월 2일 안양에서 진행된 오픈트레이닝 당시 계속해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