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카세미루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대로 흘러간다면 서로 이별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서 일하며 맨유 내부 정보에 능통한 로리 휘트웰 기자는 5일(한국시각) 맨유 관련 팟캐스트인 'Talk of the Devils'에 출연해 카세미루와 맨유의 계약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이른바 '크카모' 중원 라인을 구축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스페인 라리가 제패를 이끌었다. 강한 압박과 수비 커버력으로 레알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었다.
1992년생 카세미루는 2022년 여름 레알을 떠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맨유는 거액의 이적료와 팀 최고 연봉을 제시하면서 카세미루를 데려왔다. 맨유로 이적한 뒤에도 카세미루의 가치는 입증되었다. 합류 첫 시즌부터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카라바오컵 우승을 포함해 맨유에 2시즌 연속 트로피를 안겼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부진했던 시간도 있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 체중 관리 실패와 컨디션 저하로 기동력이 떨어지며 비판을 받는 시기가 있었다. 월클다운 모습을 잃을 수 없었던 카세미루는 체중을 감량하며 경기력 회복에 집중했고, 이번 시즌 다시 중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되찾고 있다. 맨유 중원에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의 부활은 팀의 경기력 향상과 직결되고 있다.
카세미루가 부활의 날개를 펼친 상태지만 맨유와의 동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카세미루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휘트웰 기자는 현재로서는 이별이 유력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해리 매과이어의 상황과 비슷한 맥락에서, 맨유가 시즌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지켜보는 쪽이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클럽이 어느 정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카세미루와 매과이어 모두 자유 계약이 된다면 분명히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을 것이지만, 만약 선수가 잔류를 원한다면 맨유가 그 상황에서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세미루는 오는 1월부터는 보스만 룰에 따라서 다른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상태. 맨유도 카세미루의 상황을 모르지 않을텐데 지금까지 재계약 협상이 없다는 건 맨유가 카세미루를 잡을 생각이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가 엘리엇 앤더슨, 카를로스 발레바, 안젤로 슈틸러와 같은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카세미루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휘트웰 기자는 "카세미루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시즌이 끝나면 떠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맨유가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그의 주급은 28만파운드(약 5억3000만원)인데 만약 UCL에 진출하면 금액이 25% 상승한다. 구단에서 그걸 감당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휘트웰 기자는 "시즌이 진행되면서 카세미루가 더 많이 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르겠다. 어쩌면 서로 대화를 할 수도 있고, 그가 더 낮은 급여를 받는 조건으로 잔류에 열려 있을 수도 있다. 지금은 그런 부분을 고려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본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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