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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단독, 손흥민 사우디 2000억 거절 가능했던 이유...EPL급 연봉 "160억 탄탄한 계약, 토트넘 비슷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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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미국으로 갔다고 해서 손흥민이 받는 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6일(한국시각) 재정 전문가인 스테판 보르손과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연봉을 얼마를 받으며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지난 주 영국 디 애슬래틱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30일(한국시각) MLS 선수들의 연봉을 보도했다. 해당 자료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선수협회(MLSPA)에서 발표한 것이다. 매년 MLS는 MLSPA에서 두 차례 모든 선수 연봉을 발표한다. 손흥민이 LAFC에서 받는 연봉 기본급은 1115만달러(약 159억원)를 수령 중이었다. 이를 두고 디 애슬래틱은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2650만달러(약 377억원) 이적료를 지불했으며, 이는 MLS 역사상 가장 큰 이적료다. 여기에 이번에 공개된 연봉 1115만달러까지 더해지며, 손흥민은 메시에 이어 MLS 내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영입 선수들 중 유일하게 리그 전체 연봉 Top 10에 포함되었다'고 주목했다.

LAFC의 선수단 총연봉은 약 3010만달러(약 428억원) 수준으로 MLS 구단 전체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선수단 연봉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다만 MLSPA의 자료는 모든 선수들의 기본급만 공개한 것으로 보너스 계약 등은 공개되지 않는다. 풋볼 인사이더에서도 똑같은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맨체스터 시티 재정 자문가로 일한 적이 있는 보르손은 손흥민이 토트넘 시절과 대체로 유사한 수준의 기본 연봉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보르손은 "기본 연봉만 놓고 보면 토트넘에서 받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제는 새로운 계약이고, 계약 기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탄탄한 계약임이라는 건 분명하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던 연봉을 LAFC에서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토트넘에서 손흥민은 구단 최고 연봉자였다. 당시 연봉 추정치는 988만파운드(약 186억원)이었다. 파운드를 달러로 환산하면 1300만달러 수준으로 기본급만 비교했을 때는 크게 다르지 않다. LAFC가 그만큼 손흥민에게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이야기로 설명할 수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난 뒤에도 '프리미어리그급 연봉'을 받고 있다 보르손은 MLS에서는 메시나 손흥민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에게만 큰 돈이 지급되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고 설명했다'고 언급했다.

LAFC가 할 수 있는 선수에서 최대한을 보장했기에 손흥민은 다른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사실 선수 생활 말년에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다면 손흥민은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었다. 사우디 구단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준비했던 연봉이 3000만유로(약 496억원) 수준이었다. 4년 계약을 제안할 계획이었기에 총액이 1억2000만유로(약 1984억원)에 달했다. 미국에서 받는 연봉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하지만 LAFC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면서도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손흥민에게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