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정애리가 대형 트레일러와 부딪힌 아찔했던 교통사고에 이어 복막염과 난소암까지 죽을 고비를 겪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정애리가 과거 겪었던 심각한 교통사고와 투병 당시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애리는 복막염 수술 후 난소암을 발견해 투병한 데 이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 중 교통사고로 갈비뼈 6개가 골절되는 큰 사고까지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을 마치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데 사고가 났다. 매니저가 너무 졸려 해서 중간에 쉬게 했지만 불안해서 히터도 끄고 이동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터널에서 트레일러와 부딪혔다. 밑으로 파고들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차는 폐차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정애리는 충돌 순간을 직접 보지 못해 오히려 더 다행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매니저가 깰까 봐 계속 말을 해주는데, 나도 졸려서 눈을 감고 있었다. 갑자기 '뻥' 소리가 났다"며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벨트를 패딩 위로 했던 탓에 충격이 고스란히 남아 패딩에 벨트 자국이 찍혀 있었다. 패딩 입어서 산 것 같다"고 했다.
사고 직후에는 숨조차 쉬기 어려웠다고 한다. 정애리는 "내장이 다쳤는지 걱정돼서 '제발 갈비만 부러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병원에 갔더니 갈비뼈가 6대 부러지고 쇄골 골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정애리는 "얼굴은 안 다쳐 다행히 촬영은 가능했다. 일일 드라마라 미룰 수가 없었다"며 "신경 차단술 주사까지 맞으며 촬영했다. 특히 그 주에 격한 감정 연기가 많았는데, 기침이 나고 통증이 심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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