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집트의 칼레드 엘에나니 박사(54)가 앞으로 4년 간 유네스코를 이끌어갈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일(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총회에서 회원국 투표 결과 찬성 172표, 반대 2표, 기권 1표로 엘에나니 박사가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제222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엘에나니 박사는 총 57표 중 55표를 얻어 집행이사국의 압도적 지지로 사무총장 최종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1971년 이집트에서 태어난 엘에나니 후보는 오랫동안 헬완 대학(Helwan University) 이집트학 교수로 재직한 고고학자로, 국립 이집트 문명 박물관장(2014-2016), 이집트 고대유물부(2016-2019) 및 관광·고대유물부 장관(2019-2022)을 역임하면서 행정 경험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엘에나니 신임 사무총장은 후보 출마 당시 비전 선언문을 통해 "사람을 위한 유네스코"(UNESCO for the People)을 내세우며 "인간을 임무의 중심에 두고, 차별 없이 누구도 뒤쳐지지 않는 유네스코"를 만들고, 특히 거버넌스 측면에서 유네스코 사무국이 "문화적 가교(cultural bridge)" 역할을 수행하여 "정치화되지 않은 기술적 숙고를 통해 합의를 촉진할 것"이라 밝혔다.
이날 수락 연설에서 그는 "교육은 인류를 치유하고, 과학은 발전을 이끌며, 문화는 인류를 하나로 잇는다"며, 분열보다 합의와 상생을 중시하고 인간·자연·문화가 어우러진 균형 있는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모든 회원국이 협력을 통해 평화·교육·문화 분야에서 단결과 혁신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그는 유네스코 사상 첫번 째 아랍 출신 사무총장이자, 두번 째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에 이름을 올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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