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희찬에게는 계속해서 어려운 시즌이 되고 있다.
영국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들즈브러는 울버햄튼이 롭 에드워즈 감독과의 면담을 요청하자 이를 거부했다. 하루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에 위치한 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미들즈브러에 에드워즈 감독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들즈브러는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EPL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승으로 경질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울버햄튼이 2025~2026시즌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했다'며 갑자기 경질 소식을 전했다. 이후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냈던 게리 오닐 감독을 다시 데려오려고 했다.그러나 오닐 감독은 울버햄튼과의 협상 도중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BBC는 '오닐 감독은 울버햄튼 사령탑 복귀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던 상황에서, 구단에 재합류하는 후보군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42세의 오닐은 경질된 지 11개월 만에 페레이라의 후임으로 깜짝 복귀할 수 있는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협상은 상당 부분까지 진행됐지만, 오닐은 현재 시점에서 이 과정에서 물러서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닐 감독이 황희찬을 너무 잘 활용했던 사령탑이었기에 황희찬과 재회해 선수의 부활을 이끌 수 있길 기대했지만 오닐 감독과 다시 만나는 건 불발됐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출신인 에릭 텐 하흐 감독도 거론됐지만 울버햄튼은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미들즈브러에서 에드워즈 감독을 보내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BBC는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오닐 감독은 후보군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처음부터 강력한 후보였던 에드워즈 감독이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챔피언십 3위의 미들즈브러가 에드워즈를 지키려 하는 상황에서 선임은 불확실해졌다. 에드워즈는 지난 6월부터 팀을 맡았기 때문에, 울버햄튼이 그를 데려오려면 상당한 규모의 보상금을 미들즈브러에 지불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울버햄튼이 원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울버햄튼은 선택을 해야 한다. 에드워즈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서 거액의 위약금을 지불할 것인지 아니면 제3의 선택지를 찾아서 다른 후보를 물색할 것인지를 판단할 시점이다. 시간이 지체되면 지체될수록 울버햄튼의 미래는 어두워진다.울버햄튼은 리그 10경기 동안 승점이 단 2점에 불과하다.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리그 초반에 이렇게 승점을 못 쌓은 팀이 잔류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울버햄튼과 황희찬에게는 강등의 그림자가 드리운 셈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황희찬의 계속된 부진은 좋은 소식이 아니다. 새로운 감독을 빨리 만나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황희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