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당구의 에이스 조명우(서울시청·세계랭킹 2위)가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올해 사상 최초이자 최연소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대륙선수권·월드컵·월드게임)을 포함해 7번의 우승을 차지한 조명우가 8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최완영(광주당구연맹)을 50대23으로 꺾으며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조명우는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선수가 됐다. 외국인 선수들과의 접전을 뚫고 시즌 8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명우 외에 에디 맥스(벨기에)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글렌 호프만(프랑스)이 4강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맥스는 16강에서 UMB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다니엘 모랄레스를 50대38로 물리친 뒤 8강에서 프레데릭 쿠드롱을 만나 50대37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이어 자네티는 타이픈 타스데미르와의 8강전에서 50대49로 신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란다. 호프만은 마틴 혼(독일)과 접전 끝에 50대42로 승리했다.
이로써 4강전에서 '조명우vs맥스', '자네티vs호프만' 대진이 성사됐다. 9일 열리는 4강전에서 조명우는 제1경기로 오후 1시부터 매스를 상대한다. 이어 호프만과 자네티의 경기는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된다.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조명우는 지난 7월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과 8월 '2025 안동시장배 전국당구대회'에 이어 9월 '2025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까지 제패하며 전국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캐롬선수권에 이어 2025 청두 월드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과연 조명우가 이번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