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낸 여파를 겪고 있다. 또 공격수 영입을 원한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각)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브렌트포드 공격수 이고르 티아고와 연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이다. 어쩌면 예견됐던 문제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10년이나 책임졌던 에이스 손흥민과 이별했다. 이별 당시부터 손흥민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은 아니다. 일부 영국 언론은 '손흥민은 기력이 소진되어 잔부상에 시달리고 평소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시점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새 시즌 프랭크 체제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보여줬지만, 손흥민의 공백을 해결하지 못했다. 사비 시몬스, 마티스 텔, 히샬리송 등 공격수들이 좀처럼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며 아쉬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수비수인 미키 판더펜이 팀 내 득점 1위에 오를 정도였다.
손흥민을 보내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손흥민은 여름에 토트넘을 떠났다. MLS와 EPL의 수준 차이는 있으나, 손흥민의 기록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는 여전히 골잡이의 자질을 갖고 있으며, 시몬스, 쿠두스와 함께 올 시즌 완벽한 9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빈자리르 채울 수 있는 새 공격수 영입을 위한 작업을 고려하고 있다. 풋볼인사이더는 '티아고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친정팀에서 그를 영입하려 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토트넘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티아고는 잔류 가능성도 매우 높다. 당장 브렌트포드는 선수를 판매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티아고는 2024년 7월 당시 구단 최고 이적료인 3000만 파운드로 브렌트포드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이반 토니의 대체자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첫 시즌은 어려웠다. 반월판 부상으로 지난해 11월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무릎 감염까지 발생해 첫 시즌은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티아고는 일어섰다. 올 시즌 본격적인 만회에 나서며 공식전 11경기 7골로 활약해 브렌트포드 공격을 이끌고 있다. 티아고는 이미 이전부터 역경을 견뎌온 공격수 중 한 명이다. 박람회에서 과일을 나르는 일을 시작으로, 벽돌공으로도 일했다. 여러 직접을 전전하다가 축구에 입문해 뛸 기회를 얻었다. 이후 그는 어머니를 부양하는 것을 우선시하여, 프로축구 경력을 고려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블가리아 루도고레츠에서 다시 유럽 진출 기회를 얻었다. 이제 빅클럽인 토트넘으로 이적할 기회까지 얻게 됐다. 다만 브렌트포드가 판매 의지가 없기에 영입을 위해선 막대한 이적료 투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흥민을 놓친 토트넘이 새 공격수 영입을 위해 준비 중이다. 티아고가 토트넘에 온다면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