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올 시즌 마지막 '기성용 더비'가 막을 올린다.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은 9일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기성용 더비'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뒤흔든 기성용 이적의 주인공인 두 팀은 기성용의 포항 합류 이후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10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첫 맞대결 당시 포항이 2대1로 승리하며 웃었다. 이번에는 포항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이 스틸야드에서 서울을 맞이한다.
순위 싸움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팀이다. 확정을 원하는 포항이다. 4위 포항(승점 54)은 5위 서울(승점 48)과의 격차가 6점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4위를 확정할 수 있다. 김천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나설 수 없기에 4위 이상을 확보하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아직 희망이 남은 2위 경쟁을 위해서도 승리는 절실하다. 다만 포항은 지난 시즌부터 파이널라운드 경기에서 고전했다. 직전 김천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웃었기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서울은 추격을 원한다.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해 ACLE 진출에 성공했던 서울은 차기 시즌도 아시아 무대로 향하기 위해서는 남은 일정에서 최소 2승1무 이상을 기록하고, 포항이 남은 3경기에서 승리하지 않아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이번 경기 승리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4위 추격에 실패하는 입장이다. 문제는 서울의 최근 기세다. 서울은 리그와 ACLE 포함 최근 6경기에서 1승2무3패에 그쳤다. 분위기가 꺾인 팀의 상황을 고려하면 빠른 반등이 필수적이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이호재 홍윤상, 중원은 조르지 기성용 김종우 강민준이 구성한다. 수비진은 어정원 박승욱 신광훈 박찬용이 자리한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킨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원톱에 조영욱, 2선은 문선민 린가드 안데르손이 구축한다. 3선은 류재문 최준이 호흡을 맞춘다. 수비진은 김진수 야잔 박수일 박성훈이 구성한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낀다.
포항=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