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사브르 대표팀이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첫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하영(서울시청·세계 4위), 서지연(세계 41위), 김정미(세계 10위·이상 안산시청), 윤소연(대전시청·세계 132위)으로 구성된 여자사브르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알제리에서 펼쳐진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헝가리를 45대39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16강에서 베네수엘라를 45대29, 8강에서 독일을 45대37, 4강에서 난적 프랑스를 45대43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의 기세는 강력했다. 특히 프랑스전에서 14점 차로 앞서다 막판 17점 추격을 허용하며 2점 차로 결승에 오른 후 방심은 금물, 결승에서 더욱 심기일전했다.
1바우트, 주장이자 맏언니 서지연이 루카 쉬츠(세계 16위)에 5-3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고 2바우트 전하영이 리자 푸츠타이(세계 36위)를 4-1로 꺾고 10-4로 앞서나갔다. 3바우트 김정미가 레나타 카토나(세계 14위)를 5-1로 압도하며 15-10, 10점차로 앞서갔고 4바우트 서지연이 이번대회 준우승자인 슈가 카틴카 바타이(세계 7위)와 5-5로 비기며 20-10, 10점차 우위를 유지했다. 경기 중반 헝가리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7바우트 35-29, 6점차까지 좁혀졌지만 이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8바우트 서지연이 카토나를 5-4로 꺾고, 9바우트 전하영이 루카 쉬츠와의 맞대결을 5-6으로 매조지하며 45대39,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 톱랭커' 전하영은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오르며 시즌 첫 국제대회 첫단추를 잘 끼웠다. 특히 '파리올림픽 은메달 멤버' 최세빈(대전광역시청)이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난 위기 상황에서도 새 시즌 새 멤버들이 똘똘 뭉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끈끈한 응집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