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우승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각) 2025시즌 MLS 플레이오프 각 콘퍼런스 준결승 대진을 공개했다.
양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 대진은 10일 완성됐다. MLS 사무국에서 발표하기 전 샌디에이고와 포틀랜드 팀버스의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이 진행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 서부 콘퍼런스 1위를 차지한 강호인데 8시드인 포틀랜드를 만나서 다소 고전했다.
1차전에서 2대1로 힘겹게 승리한 뒤에 2차전에서 2대2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끝내 패배하면서 3차전까지 진행해야 했다. 그래도 샌디에이고는 우승 후보 중 하나답게 포틀랜드를 3차전에서 4대0으로 박살내며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안착했다.이제 MLS 플레이오프에서는 총 8팀이 남았다. 1라운드에서 큰 반전은 없었다. 대부분 상위 시드팀들이 진출했다. 하위 시드가 상위 시드를 제압하고 콘퍼런스 준결승에 온 경우는 동부 콘퍼런스 5번 시드인 뉴욕 시티가 4번 시드인 샬럿FC를 제압한 게 전부다. 두 팀의 시드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제 손흥민과 LAFC는 딱 3번만 승리하면 MLS 최강자에 오른다. MLS 플레이오프는 1라운드만 3판 2선승제로 진행하고, 나머지 일정은 단판 승부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패배는 탈락을 의미한다.
손흥민의 LAFC는 먼저 토마스 뮐러가 이끄는 벤쿠버 화이트캡스를 제압해야 한다. 캐나다 원정길에 올라야 해 아쉽지만 현지에서는 LAFC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벤쿠버는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FC 댈러스전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무려 3달 연속 무패행진을 달릴 정도로 흐름이 좋다. 뮐러가 영입된 후 공격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에 수비력이 탄탄하지 않은 LAFC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상대다.그래도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파괴력이 살아날 수 있다면 벤쿠버도 충분히 물리칠 수 있는 상대다. 벤쿠버를 제압하면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는 샌디에이고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전 승자와 대결한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유력 상대는 역시 1위인 샌디에이고다. LAFC가 서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면 MLS 플레이오프 결승에 오른다.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우승팀과 대결할 것이다.
동부 콘퍼런스 유력 우승 후보는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다. 인터 마이애미는 먼저 FC 신시내티를 제압해야 한다. 인터 마이애미가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에 오르면 필라델피아 유니온과 뉴욕 시티의 승자와 맞붙는다.
MLS 팬들이 제일 기대하는 MLS 플레이오프 결승전 라인업은 손흥민의 LAFC와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의 대결이다. 두 선수가 각 콘퍼런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슈퍼스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