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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캡틴' 손흥민의 찐미소" 천안 축구종합센터 시대 활짝, "유럽 호텔같다" 1기 입소 선수들 감탄사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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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의 '천안 시대'가 활짝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충남 천안에 위치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속속 입소했다. 2019년 5월 후보지 선정 후 2022년 4월 착공에 돌입한 축구종합센터는 공사 끝에 이달 A대표팀 일정에 맞춰 막을 올렸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A매치 친선경기 2연전을 펼친다.

직접 찾은 축구종합센터는 손흥민(LA FC),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며 세계 최고의 시설을 경험한 스타 선수들이 훈련하기엔 손색이 없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했다. 대학 캠퍼스를 연상케 하는 압도적인 규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천안 축구종합센터의 부지 면적은 14만5000평으로 3만5000평이었던 파주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 보다 4배가량 넓다. 훈련장 주변은 나무로 둘러싸여 축구에만 집중하기엔 더할나위 없어 보였고, 훈련장의 푸르른 천연잔디도 최상의 상태를 자랑했다. 스타디움 내부엔 '함께 그리는 한국 축구의 내일'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미드필더 원두재가 (코르파칸) 천안 축구센터 1호 입소생으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수비수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2호, 주장 손흥민(LA FC)이 3호 입소생이었다. 이날 가을에 어울리는 갈색 코트 차림으로 등장한 손흥민은 '천안 훈련센터에 처음 와보니 어떠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안에 들어가봐야 알 것 같다"라며 미소지었다. 수비수 조유민(알샤르자)은 숙소동 외관을 올려다보며 "방마다 베란다가 있고 마치 유럽 호텔에 온 것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고, 박진섭(전북) 등 이날 입소한 선수들 대부분 "좋은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골키퍼 송범근(전북)은 대한축구협회 파트너사인 현대자동차 시승 이벤트 차원에서 그랜저 차량을 타고 천안축구센터를 찾았다.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 김진규(전북) 조현우(울산) 등도 속속 입소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포츠머스) 등 일부 유럽파는 비행기 귀국 시간이 1시쯤이라, 입소 시간은 맞추지 못했다. 주말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의 소집은 결국 불발됐다. 협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두 선수가 각각 왼쪽 어깨와 우측 갈비뼈 부상으로 소집 제외된다고 발표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서민우(강원)가 대체발탁된다.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낙마해 이번 소집명단은 27명에서 26명으로 한 명 줄었다.

한편, 축구센터는 축구장 11면(천연 6, 인조 5), 4000석 규모의 스타디움, 250평짜리 퍼포먼스 센터, 230평짜리 국가대표 피트니스 시설, 수영장이 마련된 실내체육관(2026년 6월 완공 예정), 축구역사박물관(2028년 완공 예정) 등으로 구성됐다. 규모, 활용성, 다양성 면에선 파주NFC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실내 체육관 등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종합축구센터는 내달 준공 예정으로, 2026년 상반기 공식 개관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새 집은 가족에 새로운 활력소를 준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모드에 돌입한 선수단은 새로운 축구센터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것이다. 천안=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