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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파주 시대 끝, 천안 시대 시작' 축구종합센터 첫 인상에 만족한 홍명보, "선수들이 만족해야 할 피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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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새 집'에 대한 감상에 젖을 여유는 없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모드에 돌입한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은 오직 '결과'만을 따내겠다는 일념으로 가득차있었다. 홍 감독은 10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새롭게 무언가를 하기보단 지난 경기에서 드러난 장단점을 파악해서 앞으로 나아가는게 중요하다. 이번 경기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고 그런 의미에서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기존 플랜대로 경기를 치르면서 결과를 얻는 데 최대한 중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 A매치를 펼친다.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에 11월 A매치 결과를 반영한 FIFA 랭킹이 반영될 예정이라 이번 2연전은 내용뿐 아니라 결과를 따내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은 10월 FIFA 랭킹에서 포트2 경계선인 22위에 자리했다. 홍 감독은 '두 경기를 통해 가장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듭 "결과"라고 했다. "앞으로 월드컵 본선까지 7개월 이상 남았다. 이번 2연전도 하나의 과정인데, 조추첨식에서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다. 꼭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집 기간 중엔 우려되는 지점과 기대되는 지점은 뚜렷하다. 먼저 걱정되는 부분은 황인범(페예노르트) 이동경(울산) 백승호(버밍엄시티) 미드필더 트리오의 부상 낙마다. 세 선수는 11월 소집을 앞두고 나란히 다쳤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배준호(스토크시티) 서민우(강원)를 대체 발탁해 급한 불은 껐다. 홍 감독은 "고민거리다. 축구에서 허리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앞으로 사흘 동안 조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과도 좀더 집중력있게 소통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은 중앙 미드필더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서민우 등이 있다.

기대되는 지점은 장신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다. 조규성은 1년10개월만에 대표팀 문을 다시 열었다. 덴마크로 날아가 조규성의 경기를 '직관'한 홍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돼 피지컬적으론 준비가 되어있다. 다만 경기 감각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 내년 3월이면 너무 늦고, 지금 이 시기에 대표팀이 선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발탁했다. 선수가 우울했던 시간에서 벗어나 좋은 컨디션을 찾게 하기 위한 단계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LA FC) 오현규(헹크)와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조규성의 특징에 대해선 다 알거라고 생각한다. (다만)이번엔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상대팀에 따라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 조규성을 다양하게 활용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번에 2연승 성과를 내는데 새롭게 문을 연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도움이 되길 바랐다. 2001년 파주NFC에 처음 입소했을 때가 오버랩된다는 홍 감독은 "이전엔 호텔 생활을 하면서 버스로 이동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축구센터의 장점은 선수가 더 편하게 쉬고, 더 집중력있게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피치(잔디) 상태인데, 이 정도면 선수들이 만족할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이곳은 한국 축구의 미래 문화가 이제 형성이 되는 곳이다. 저희가 그런 책임감으로 오늘 첫 훈련부터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천안=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