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김민재 아니었어? '손흥민 떠난 후 수익 반토막' 토트넘, 기댈 곳은 아시아 마케팅...그런데 韓 아닌 日에이스 노린다

by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은 새로운 아시아 선수 영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한국 선수가 아니다. 9일(한국시각) 영국 팀토크는 '토트넘이 레알 소시에다드의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의 바이아웃을 발동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보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이상적인 다음 스텝이라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이번 이적으로 팀을 떠난 손흥민에 이어 아시아 마케팅 수익으로 막대한 이득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2001년생 구보는 일본이 자랑하는 에이스 중 하나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구보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유스를 모두 거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FC도쿄와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거쳐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하며, 다시 스페인 무대를 밟았다. 비야레알, 헤타페, 마요르카 임대를 통해 잠재‹을 뽐냈다. 마요르카에서는 이강인과 '단짝'으로 유명했다.

2022~2023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9골-7도움을 기록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급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베스트11'에도 들었다. 2023~2024시즌에도 7골-5도움을 기록한 구보는 지난 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7골-4도움을 기록했다.

구보는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리버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팀에 잔류했고, 올 시즌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구보의 매력은 충분하다. 기량도 좋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개척했고,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었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은 팀의 심장이었다. 경기가 열리는 날 보통 손흥민의 유니폼이 700장 팔리곤 했는데, 케인이 떠난 이후에는 1000장에 가깝게 팔린다'고 했다. 매경기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은 한국인으로 가득했고, 토트넘은 한국 스폰서 등을 앞세워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자 상황이 바뀌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 공식 스토어의 상황에 대해 조명하며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티켓 가격까지 내렸다. 빈좌석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반면 손흥민을 영입한 LA FC는 엄청난 마케팅 효과로 돈을 쓸어담고 있다.

이미 다카이 고타를 영입한 토트넘은 구보 카드까지 만지작 거리고 있다. 당초만 하더라도 김민재 영입설이 있었지만, 토트넘은 일본 쪽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