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친일 의혹을 받는 가수 남인수를 기리는 가요제가 결국 개최됐다.
사단법인 남인수기념사업회는 8일 하대동 남강야외무대에서 '남인수 가요제'를 진행했다.
문제는 이 행사가 적법한 절차를 어겼다는 것. 애초 사업회는 남인수의 이름을 ?馨 '뽕짝쿵짝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진주시로부터 행사 개최를 허가받았다. 그러나 행사 당일에는 '제3회 남인수 가요제 결승'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고, 화환에도 '남인수 가요제 결승'이란 문구를 썼다.
남인수는 1936년 '눈물의 해협'으로 데뷔, '애수의 소야곡' '물방아 사랑' '감격시대' '이별의 부산 정거장' '가거라 삼팔선' 등을 히트시킨 가요의 황제였으나, 일제 강점기 말기 '혈서지원' '이천오백만 감격' '그대와 나' 등 태평양 전쟁을 지원하는 강제 동원가요를 불러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간행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오른 인물이다. 아직 그가 자발적으로 친일 행동을 한 것인지 일제의 강압에 의한 일종의 강제징용이었는지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친일 논란이 있는 인물을 기리는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것만으로 논란의 소지는 충분했다.
이에 진주시는 기념사업회가 허가받지 않은 내용으로 행사를 진행했다고 보고 공유재산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진주시는 "관련 규정에 따라 허가 외 개최에 대한 책임을 묻고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향후 사법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력해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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