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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초비상' HERE WE GO 단독, 돈에 미친 유럽 명장 등장, 또 야망 아닌 오일머니에 넘어갔다 "알 사드와 합의, 곧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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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은 야망이 아닌 돈만 선택하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만치니 감독이 거래 성사 보도에도 불구하고 알 사드의 접근을 거부했다는 소식이다. 만치니는 감독은 커리어 다음 단계를 위해 유럽 축구에서 중요한 기회와 프로젝트를 기다리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 최고 구단 중 하나인 알 사드는 지난 10월 중순 펠릭스 산체스 감독을 경질했다. 알 사드가 지난 시즌 우승팀인데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하지 못하자 산체스 감독을 빠르게 내쫓았다. 이후 알 사드는 수석 코치인 세르지오 알레그레에게 임시 사령탑을 맡기고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 중이다.알 사드가 원했던 감독은 만치니였다. 이탈리아 슈퍼스타 출신 감독인 만치니는 지도자로서도 굉장히 성공한 인물이다. 피오렌티나, 라치오, 인터밀란을 지도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는 완벽하게 정복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로 향해 2011~2012시즌 맨시티에 프리미어리그(EPL)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맨시티를 떠난 뒤에도 갈라타사라이, 인터밀란 2기, 제니트 등을 맡았다. 다시 성공시대를 연 건 이탈리아에서였다.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명장의 귀환을 알렸다. 그러나 놀랍게도 만치니 감독의 다음 선택은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사우디에서 무려 세후 2700만달러(약 394억원)라는 엄청난 연봉을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우디에서 만치니 감독은 성공하지 못했고, 14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때도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수령했다.사우디를 떠난 후 만치니 감독은 유럽 빅리그 구단들과 연결됐지만 항상 최종 결정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만치니 감독은 유럽으로 복귀해 다시 명장으로서의 지도력을 입증하길 원했지만 알 사드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건네자 다시 마음을 되돌렸다.

로마노 기자는 11일 개인 SNS를 통해 독점 보도라며 "알 사드는 만치니 감독에게 제안한 수준을 높였고, 만치니를 새로운 감독으로 설득하기 위해 다시 노력 중이다.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만치니 감독은 알 사드가 파격적인 제안을 건네자 곧바로 제안을 수락했다.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단 2시간 후 로마노 기자는 "만치니 감독은 알 사드에게 그들의 제안을 수락하겠다는 결정을 알렸다. 금일 협상된 주요 조건으로 계약에는 2026년 여름 해지 조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만치니 감독은 서류가 승인되는 대로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만치니 감독은 돈의 유혹에 또 다시 넘어가고 말았다. 알 사드는 현재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 무대에도 진출한 상태다. 서아시아 리그 페이즈에서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만 남은 4경기에서 반등한다면 충분히 16강까지도 진출할 수 있다. 알 사드가 만치니 감독을 등에 업고 반등해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K리그 구단들에게는 거슬릴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