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유미(31)가 가정폭력 피해자 조희수로 변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언급했다.
이유미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김효정 극본, 이정림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가정폭력의 생존자인 조희수를 연기한 이유미는 "사실 저는 희수와 정말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다른 사람이기 ??문에 희수를 그냥 이유미로서 바라보면서 처음에 생각이 든 것은 '왜 더 빨리 도망치지 않았나'라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희수에 대해 고민하고 상상하고, 희수라는 캐릭터에 대한 전사가 있고, 어떤 삶을 살아왔고, 원래는 어떤 성격이며 어떤 부모 밑에서 살았을지를 생각을 하니까 내가 처음에 그 생각을 한 것이 너무 미안하더라. 왜 빨리 도망치지 않았을까, 했던 그 답답함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미는 또 조희수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말해 "사실 대사가 많으면 내 감정을 다 이애기할 수 없기에 그런 장점이 있는데, 대사가 없으면 이걸 어떤 내 외관 상태나 표정이나 행동이나, 이렇게 표현을 해야 하기에 조금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저는 희수의 어떤 공백 부분을 좀 더 희수와 근접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이나 호흡, 시선, 표정으로 생각하려고 했고 그냥 카메라가 돌 때는 무조건 희수로 생각하고 모든 걸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미는 "촬영장에서는 가장 이유미답게 지냈다. 연기를, 어떤 신을 준비할 때는 희수를 많이 생각하고 현장에 오면 이유미의 가장 극대화된 이유미로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카메라가 돌 ?? 희수로서 존재하고,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는 오로지 나로서 있는 시간으로 정해놓은 것처럼 일부러 그렇게 했다. 그러지 않으면 너무 감정을 많이 쓰다 보니까, 혹시라도 내가 너무 힘들어지면 어쩌지, 그래서 내가 잘해내고 싶은데, 지치면 안되는데, 하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외적으로도 조희수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유미다. 그는 "외적으로도 희수의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더라. 이제 진표(장승조)와 밥을 먹는 시간을 보면 되게 강압적으로 불편한 식사 자리다 보니 희수에게 뭔가 음식은 그냥 이 사람이 먹기 때문에 먹는, 같이 먹어줘야만 하기 때문에 먹는 느낌이라서 뭔가 외적으로 좀 왜소해보이고 이 몸에서도 보여지는 아픔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한 36kg에서 37kg 정도로 감량했다. 원래는 한 41kg에서 42kg 정도를 유지하는데, 저도안다. 제가 마른 것"이라면서 "촬영 중에는 잠을 많이 잤다. 음식이 안 당기게. 그리고 또 촬영을 하면서 제가 원래 밥을 잘 못 먹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살이 더 빠지더라.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을 하기 위해 태어난 체질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웃었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드라마 '악귀', 'VIP' 등을 연출했던 이정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전소니와 이유미가 각각 조은수와 조희수를 연기하면서 폭력에 맞서 서로를 구원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장승조는 희수의 남편 노진표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완전히 대비되는 장강까지 1인 2역을 소화했고, 이무생은 은수와 희수를 지켜보는 진소백을 연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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