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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당신이 죽였다' 이유미 "폭력 남편 장승조, 안쓰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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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유미(31)가 장승조와의 연기를 언급했다.

이유미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김효정 극본, 이정림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이유미는 극중 폭력 남편 노진표와 조선족 장강을 연기했던 장승조와 호흡을 언급하면서 "네이버에 실시간으로 톡이 뜨는데, 1, 2회를 보시면서 시청자 분들이 남편 노진표에 대한 화를 많이 내주시더라. 그래서 희수로서는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화를 내주시는 사람들이 만다는 것이 감사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이유미는 "촬영할 때 너무 미안해하시고 힘들어하셨다. 그래서 촬영장에는 심리 상담을 해주시는 선생님이 항상 계셨는데, 가서 늘 확인을 하시고 '이래도 되나' 물어보시고, 너무 안쓰러울 정도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제가 봤었다. 그래서 촬영할 때는 제가 오히려 긴장을 풀어드리려고 하고, 웃기기도 하고, 제가 다 괜찮다고 했다. 승조 선배와 있으면 항상 즐겁고 재미있던 기억만 난다. 뭔가 감독님과 제가 승조 선배님을 놀리고 장난치고, 이런 분위기에서 되게 즐겁고 유쾌하게 그러니까 카메라 속의 상황은 그렇지 않지만, 현장은 유쾌하고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유미는 또 공개 이후에 장승조와는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공개도니 이후에는 '지금 1위 했다'면서 승조 선배가 먼저 신나서 메시지가 왔다. 그래서 제가 너무 신났다고 생각했다. 그런 연락을 한 것이 다인데, 아마 많은 욕을 먹었다고 하더라도 이걸로 치유가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농담했다.

또 이유미는 "그런데 노진표는 항상 미웠지만, 승조 선배님을 옆에서 지켜봐서 힘들어하시는 걸 보다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 이게 그러니까 생각을 못했었는데, 당하는 사람이 더 힘들 거라고 처음에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연기적으로는 강함을 주려는 사람이 더 스트레스가 오겠다는 것을 선배님을 보면서 직접적으로 느끼게 됐다. 그래서 뭔가 더 안쓰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유미는 "그러나 노진표를 연기하는 승조 선배님은 안쓰러웠지만, 장강을 연기하는 승조 선배님은 너무 미웠다. CCTV 영상을 다 봤는데도 이런 일들을 자신의 이득을 위해 했다는 거잖나. 그러니 장강이란 캐릭터를 연기하는 선배님이 좀 더 얄밉고 미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드라마 '악귀', 'VIP' 등을 연출했던 이정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전소니와 이유미가 각각 조은수와 조희수를 연기하면서 폭력에 맞서 서로를 구원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장승조는 희수의 남편 노진표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완전히 대비되는 장강까지 1인 2역을 소화했고, 이무생은 은수와 희수를 지켜보는 진소백을 연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