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팀의 미래 뿐만 아니라 자존심도 걸려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굳혀가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가 자존심을 건 영입 경쟁을 시작했다. 특별한 재능을 지닌 유망주를 데려오기 위한 경쟁이다. 팀의 미래와 구단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1일(이하 한국시각) 'EPL에 폭풍처럼 등장한 22세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맨유와 토트넘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맨유와 토트넘이 동시에 주목하는 젊은 스타플레이어는 본머스의 알렉스 스콧이다. 스콧은 최근 토마스 투헬 감독에 의해 잉글랜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그만큼 탁월한 성장 가능성과 스타성을 지녔다는 뜻이다.
스콧은 8부리그 건지FC 유스를 거쳐 챔피언십(2부리그) 브리스톨에서 2021~2022시즌에 프로에 데뷔했다. 이어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받다가 본머스로 이적하며 EPL에 입성했다. 당시 스콧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던 팀 중 하나가 바로 토트넘이었다.
물론 맨유 역시도 일찌감치 브리스톨에서 두각을 보이던 스콧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었다.
영국 매체 TBR의 그레이엄 베일리 수석기자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맨유 스카우트들이 이번 시즌 스콧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아 영입 후보면단에 추가하고 있다"며 "맨유는 내년 1월 미드필더의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스콧은 맨유가 가장 최근에 주시하고 있는 스타다"라고 밝혔다.
후뱅 아모림 감독 역시 스콧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고 영입 결정에 찬성한 상태다. 베일리 기자는 "맨유는 이미 브리스톨 시절부터 스콧을 여러 차례 관찰해 왔다. 최근에 스콧이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자 향후 주전 미드필더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맨유와 토트넘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스콧의 영입을 위한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스콧은 이번 시즌 본머스가 치른 리그 11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뛰어난 볼 소유력과 운반 능력에 탁월한 시야까지 지녀 전성기 시절의 잭 그릴리시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스콧 영입을 놓고 펼치게 될 맨유와 토트넘의 자존심 대결에서 누가 웃게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