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포츠로 만드는 미래, 인구감소 지역의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025 스포츠케이션 컨퍼런스가 19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다. KOREA3X3이 주최, 주관하고, 삼척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스포츠를 활용한 인구감소지역 상생 방안을 모색함과 더불어 삼척시를 중심으로 진행된 스포츠케이션 사업의 성과를 공유, 지역 활성화 정책의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스포츠케이션 사업은 스포츠를 통해 인구 소멸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해결책을 꿈꾸며 시작됐다. 지역 맞춤형 생활체육지원 사업을 통해 인구 감소를 겪는 삼척시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삼척시는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역 자율형 생활 체육활동 지원 사업에 '삼척 3대3 농구 스포츠케이션 사업'을 공모, 선정됐다. 스포츠베케이션, 스포츠에듀케이션, 스포츠컨벤션의 세 가지 세부 사업으로 구성되어 스포츠를 통한 도시의 미래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했다.
6월 삼척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5 삼척 전국3대3농구대회 1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미 삼척의 명물로 자리 잡은 삼척 전국3대3농구대회에 1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며 대회 열기는 엄청났다. 9월 열린 2차 대회에서는 총인원만 선수단, 응원단 관계자 포함 1500여명의 인원이 모이기도 했다. 복합체육공원시설을 활용하여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스포츠베케이션' 모델로서, 스포츠관광 브랜드로 육성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대회와 함께 삼척시티투어도 진행하여 삼척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기여했다. 스포츠베케이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삼척시 취업과 창업, 지원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함께 미래를 고민했다.
삼척으로 향하는 것이 시작이었다면, 그다음은 삼척의 미래가 진로 탐색과 스포츠, 문화 체험으로 성장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기회를 완화하기 위한 연결고리로서 '2025 삼척시 청소년 스포츠멘토링 진로캠프'를 진행했다. 지방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진로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였다. 2박3일의 시간 동안 삼척시에서 꽃을 피울 어린 떡잎들은 서울대학교를 포함해 서울 곳곳에서의 여러 체험과 4주 간 전문 교육을 받은 멘토들과의 시간을 통해 꿈에 살을 붙여갔다.
스포츠컨벤션으로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그간 진행된 스포츠케이션 사업의 결실을 확인하는 자리다. 성과를 확인하며,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스포츠 정책 전략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김광철 삼척시 부시장과 문체부 관계자 등 내빈들이 참석해 격려와 함께 논의의 장을 응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스포츠멘토링 캠프를 경험한 삼척시 청소년 30명이 참여하는데, 이중 대표 학생들은 스포츠케이션을 경험한 소감도 직접 발표한다.
2부로 진행되는 스포츠케이션 포럼에서는 '인구감소위기 도시를 위한 스포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정현우 서울대학교 교수, 박재우 삼척교육지원청 장학사, 신명진 강원대학교 교수, 류동혁 스포츠조선 부장의 발표가 이어진다. 발표 이후 포럼 주제 발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활동지를 활용하여 전문가와 청소년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삼척시 청소년들이 함께 토론을 진행하고 자유 발표를 하는 시간까지 갖는다. 마지막으로 이용호 서울대학교 교수, 유정우 글로벌경제신문 미래전략연구원장, 구정민 강원도민일보 취재부 국장, 이진영 KOREA3X3 이사가 참여하는 종합 토론을 통해 스포츠케이션 사업의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까지 갖는다. 이 외에도 기획 전시를 통해 스포츠케이션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볼 수 있는 전시 공간까지 조성되어 스포츠케이션에 대한 배경과 성과를 이해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스포츠케이션이 인구감소 지역의 미래를 위해 심은 씨앗이 얼마나 자랐는지는 스포츠케이션 컨퍼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