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양민혁의 임대 생활에 대한 긍정 평가가 등장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의 풋볼런던 소속 알래스디어 골드 기자는 11일(한국시각) 토트넘 유망주들의 임대 상황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양민혁 또한 빠지지 않았다. 골드 기자는 양민혁의 상황에 대해 '19세의 양민혁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7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결과가 악화되면서 지난 주중 경기에서는 벤치에 앉아 나서지 못했다. 헐시티와의 경기에서도 마지막 순간에 교체로만 나섰다. 하지만 양민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10경기에 출전했고, 2골1도움을 기록했다. 593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고 평가했다.
올여름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포츠머스 임대를 결정한 양민혁은 시즌 개막 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리그컵 레딩전에서 첫 선발 출전에도 제대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고, 상대의 빡빡한 수비에 고전하며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양민혁을 향한 포츠머스 팬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형편없었다", "토트넘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좀처럼 출전하지 못했다. 레딩전 이후 5경기 연속 벤치에만 앉았고 출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리치 휴즈 디렉터가 "양민혁은 정말 잘해왔다. 프리시즌 동안 토트넘 1군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서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 뒤로 밀려났다. 양민혁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고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통합 훈련 기간을 가졌다. 모두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줬다. 그에게 정말 만족하고 있다. 기회를 얻을 것이고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인지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기회를 받지 못했다.
부상 문제까지 겪으며 흔들리던 순간, 양민혁은 기회를 잡으며 반등을 예고했다. 부상 복귀 후 무시뉴 감독이 양민혁을 다시 선발로 기용하기 시작하며, 드디어 시즌 첫 골로 활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곧바로 2경기 연속골을 통해 포츠머스가 기대하던 모습을 제대로 선보였다. 영국의 BBC도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된 양민혁이 원정팀이 몇 차례 공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진짜 실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무시뉴 감독은 "무엇보다 인내심이 중요하다. 양민혁이 한국에 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그는 아직 영어를 배우고 있으며, 포츠머스에 온 지 8주가 되었다. 챔피언십에서의 시련의 시간이었다. QPR과의 경기에서 뛰긴 했지만 연속 세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경기에서 그는 발전해왔다. 오늘도 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후 양민혁은 2경기 연속골까지 터트리며 활약을 이어가기도 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의 복귀를 바라기도 했다. 스퍼스웹은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이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의 활약에 열광하고 있다. 양민혁이 토트넘과 계약했을 때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그는 재능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벌써 그가 토트넘에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꿈꾸고 있다. 몇몇은 이 선수를 복귀시키면 발전할 것이라 말했지만, 현재로서는 복귀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관심사는 아닐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민혁의 최근 성장세가 기대 이상더라도 토트넘이 당장 복귀를 고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민혁은 최근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에도 복귀했다. 지난 3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이후 8개월 만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맹활약하며 주전 자리를 꿰찬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으로서는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의 활약과 이후 포츠머스의 경기력이 올 시즌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