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하고 있다.
영국의 홋스퍼HQ는 11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최우선 영입 대상이 무산됐다'라고 보도했다.
훗스퍼HQ는 '토트넘은 지난여름 바쁜 이적시장을 보냈으며, 기대 이하의 모습도 아니었다. 주앙 팔리냐와 모하메드 쿠두스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비 시몬스와 랑달 콜로 무아니도 활약은 아쉽지만 필요한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잉글래드 프리미어리그 최상위권 팀들과의 경쟁을 위해선 공격진에 한 조각이 더 필요하단느 것을 알고 있다. 토트넝믄 구단 레전드인 손흥민의 미국 이적 이후 왼쪽 윙어 공백을 제대로 채우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떠난 이후 계속해서 고민이 커지는 토트넘이다. 지난 10년 동안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손흥민까지 사라진 토트넘 공격에는 해결사가 없었다. 공격의 창의성을 불어넣어줄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도 장기 결장 중이었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크랙' 역할을 해주지만, 확실한 에이스로 거듭나기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토트넘의 공격 부진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었다.
경기력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첼시전에서 0대1로 패한 토트넘은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팬들을 실망시켰고, 경기 후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잔인한 평가까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프랭크 감독은 창의성 공백으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시절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의 BBC는 '토트넘이 공격에서 새로운 바닥을 찍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후 맨유전에서 공격진의 득점이 터졌지만, 언제 또 공격수들이 침묵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손흥민이 떠나는 시점부터 부정하기 어려웠던 미래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후 일부 언론에서는 '손흥민은 기력이 소진되어 잔부상에 시달리고 평소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며 이별이 옳았다는 평가도 내렸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리그 최상위권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언제나 팀의 공격을 마무리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그런 손흥민의 부재는 토트넘에 큰 고민으로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
토트넘은 결국 새 공격수 영입을 위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홋스퍼HQ는 '토트넘은 당초 모건 로저스를 노렸다. 그는 왼쪽, 중앙, 오른쪽 등 어떤 자리에서든 뛸 수 있다. 하지만 로저스가 애스턴 빌라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그 계획은 사라졌다. 토트넘은 이제 방향을 전환해 왼쪽 윙을 찾아야 한다. 로저스보다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선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빈자리가 여전히 토트넘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 공백을 조금이라도 줄이지 못했지만, 프랭크 체제에서의 첫 시즌은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마무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