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야근 중 일을 줄이기 위해 고령의 환자들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해 최소 10명을 숨지게 한 전 간호사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CBS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서부 뷔어젤렌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44세 남성 간호사가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약물을 투여해 최소 10명을 살해하고 27명을 살인미수한 혐의로 지난 5일(현지시각) 법정에 섰다.
아헨 지역 법원은 해당 간호사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하며 "범죄의 죄질이 특히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야간 근무 중 일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고령의 환자들에게 모르핀이나 미다졸람 같은 진통제 및 근육이완제를 과다 투여했다.
미다졸람은 미국에서 사형 집행 시 사용되기도 하는 약물이다. 그는 법정에서 "잠이 최고의 약이라고 생각했다"며 "약물이 그렇게 치명적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간호사는 2020년부터 해당 병원에서 근무했으며, 검찰은 그가 업무에 무관심하고 환자들에게 공감 능력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집중적인 간호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짜증을 내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번 판결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5월 사이 발생한 사건들을 기반으로 내려졌으며, 수사당국은 그의 의료 경력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의심 사례들을 조사 중이다. 피고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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