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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축구공은 둥글다" 무패 질주 백기태호, 종주국 잉글랜드와 10년만에 리턴매치 성사…15일 32강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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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가 우승후보인 건 맞지만, 공은 둥글다."

백기태 대한민국 U-17 축구대표팀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32강전 출사표다.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백기태호의 대회 32강 상대팀이 잉글랜드로 정해졌다.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2승1무 승점 7, 무패로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했다. 2019년 브라질 대회 이후 6년만의 토너먼트 진출이자,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10년만의 조별리그 무패 통과의 성과를 냈다. 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이 8강(1987, 2009, 2019년)인 한국은 직전 2023년 인도네시아대회에선 조별리그 3전 전패로 조기 탈락한 바 있다.

일찌감치 32강 티켓을 거머쥔 한국은 대진상 맞붙게 될 조 2위팀이 누가될지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12일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를 토대로 한국은 조 2위팀 중 3위가 확정됐고, 잉글랜드, 포르투갈, 벨기에 중에 잉글랜드가 조 2위 중팀 중 6위가 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잉글랜드는 2승1패(승점 6)로 E조 2위를 차지했다. 종전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팀이 늘어난 이번 대회는 12개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과 잉글랜드는 15일 오후 9시30분 에스파이어 존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경기 승자는 오스트리아-튀니지전 승자와 18일 격돌한다.

한국과 잉글랜드가 U-17 월드컵에서 만난 건 2015년 칠레 대회 조별리그에서 0대0으로 비긴 이후 꼭 10년만이다. 당시 최진철 감독이 이끌던 한국엔 이승우(전북)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잉글랜드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 마드리드)가 속해있었다. U-17 레벨 통산전적은 5전 3무2패. 이번에 첫 승리를 노린다 백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잉글랜드가 강한 팀이지만, 이 연령대는 변수가 많다. 자신감있게 하나의 팀으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12일부로 대회 32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B조를 1위로 통과한 일본은 A조 2위 남아프리카공화국, G조 3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32강에 오른 북한은 베네수엘라와 각각 격돌한다.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를 3대0으로 꺾고 E조 1위에 오른 '다크호스'다. 일본과 북한이 32강에서 나란히 승리할 경우 16강에서 북-일전이 펼쳐진다. 이밖에 아르헨티나-멕시코, 포르투갈-벨기에, 스위스-이집트, 아일랜드-캐나다, 미국-모로코, 잠비아-말리, 브라질-파라과이, 프랑스-콜롬비아, 오스트리아-튀니지, 이탈리아-체코, 크로아티아-우즈베키스탄, 세네갈-우간다, 독일-부르키나파소가 각각 32강에서 자웅을 겨룬다. 직전 인도네시아 대회에선 독일이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했다. 역대 최다우승팀은 나이지리아(5회)가 보유했고,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우승이 아시아 최고 성적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