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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FC서울 홈구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입니다" 진심 통했다…12월 멜버른과 ACLE 홈경기 정상 개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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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구단의 진심과 서울팬들의 외침에 서울특별시가 응답했다.

FC서울은 11일 공식채널을 통해 '서울과 멜버른 시티(호주)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 관리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은 동절기 잔디 훼손에 대한 우려로 12월10일 멜버른전과 내년 2월17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8차전 홈 경기 개최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서울시설공단은 '동절기 잔디 훼손 및 복구시간 부족으로 올해 서울의 두번째 홈 경기와 같이 잔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않아 잔디가 패고 선수들이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한파 발생시 그라운드 동결로 인한 선수 부상과 관람객 안전사고 위험 증가, 화장실 등 부대시설의 동파로 인한 불편도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 구단은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에 양해를 구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구단측은 '겨울철엔 전국 어느 경기장에서나 비슷한 제약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타 경기장 대관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용이 불가피하다. 대관이 허가된다면 서울시와 협의 하에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서울시는 'FC서울이 5년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만큼 이번 경기가 선수단과 팬들에게 의미있는 경기란 점에 공감하여 적극적으로 대관을 검토하겠다. (다만)금년 최상의 상태를 보여준 잔디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지만, 동절기에 연속된 경기와 짧은 복구 일정으로 인해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 있는 점에 대해선 팬들의 너른 양해가 필요하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서울 홈팬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청두 룽청(중국)과의 ACLE 홈 경기에서 '이곳(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없는 내 모습 상상한 적 없어', 'FC서울의 홈구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입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걸었고, 결국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대승적 차원에서 멜버른전 홈 경기 개최를 승인했다. 이로 인해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홈 경기의 정상 개최에 대한 구단의 우려가 말끔히 해소됐다. 2월 히로시마전 홈 경기 정상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서울 구단은 '동절기 기온과 잔디 관리 등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와 서울시설공단에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큰 도움과 결정을 함께 해줬다. 우리 구단은 서울특별시와 서울시설공단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