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맨유가 내 커리어 망쳤다" 18년 성골 유스, 19억 소송 제기 "침대서 일어나기도, 차 타기도 힘들었다"→의료 과실 문제 삼아

by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키운 선수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영국 스카이 뉴스는 11일(한국시각) 독점 보도라며 '맨유가 전 소속 선수인 악셀 튀앙제브에게 부상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아 커리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로 100만파운드(약 19억원) 규모의 소송을 당했다. 그는 '현재도 엘리트 레벨에서 뛰고 있지만, 예전처럼 완전한 몸 상태로 경기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커리어와 수입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튀앙제브는 한때 맨유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였다. 1997년생인 튀앙제브는 무려 8살 때부터 맨유에서 성장해 2016~2017시즌에 맨유 1군에 데뷔했다. 애스턴 빌라 임대를 다녀와 1군 경험을 쌓은 뒤에는 맨유 1군에서 경쟁했다. 하지만 튀앙제브는 맨유에서 자리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했다. 빌라, 나폴리, 스토크 시티에서 모두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지 못한 튀앙제브는 결국 2023년 자유계약으로 떠났다. 입스위치 타운으로 이적했다가 현재는 번리에서 뛰고 있다.

튀앙제브가 이렇게 성공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잦은 부상이다. 1군에 올라선 뒤에 엉덩이, 햄스트링, 발목 등 많은 곳을 다치면서 성장하지 못했다. 맨유를 떠나서도 부상 문제는 여전하다. 튀앙제브는 자신이 몸이 이렇게 망가지게 된 이유가 맨유 의료진이 자신을 제대로 치료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스카이 뉴스는 '소장에 따르면 튀앙제브는 맨유 시절 척추 후방의 피로 골절을 입었으나, 구단이 이를 제대로 진단하거나 치료하지 않은 채 복귀를 서둘렀다고 한다. 튀앙제브는 2020년 1월 왼쪽 요추에 금이 갔으며, 이후 2022년 7월에는 반대쪽에도 골절이 생겨 양측 4단계 골절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튀앙제브 측은 "만약 당시 적절한 검사와 치료, 충분한 휴식이 주어졌다면 이러한 만성 부상으로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튀앙제브는 맨유 의료진이 제대로 진단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해서 경기에 복귀해 출전했다가 부상이 더욱 악화됐다고 말하고 있다. 스카이 뉴스는 '튀앙제브는 2022년 나폴리 임대 시절에는 허리 통증이 심해져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차에 타기도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당시 맨유 수석 팀 닥터였던 스티브 맥널리 박사(현 PGMOL 의료 책임자)는 '심각한 부상이 아닌, 디스크 자극이나 자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튀앙제브는 이후 여러 차례 CT 및 MRI 검사를 받았고, 2022년 8월에야 척추 피로 골절이 공식 진단됐다. 그는 "이후에야 적절한 치료 계획이 세워졌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며 맨유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