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향기가 영화 '한란'을 통해 처음으로 엄마 역할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김향기는 12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한란'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민채와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26일 개봉하는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은 영화로, '그녀의 취미생활'의 하명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03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22년 차가 된 김향기는 '한란'을 통해 처음으로 엄마 캐릭터 연기에 도전했다. 극 중 여섯 살 딸 해생을 키우는 스물여섯 엄마 아진 역을 맡은 그는 "제주도에서 촬영을 해서 환경이 주는 힘이 컸다. 물론 촬영하면서 고된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제주에서 촬영을 하면서 절로 몰입이 됐고 그만큼 제주어도 잘 구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민채와의 모녀 호흡을 맞춘 과정에 대해서도 "민채가 처음에는 수줍어하고 말도 없고 해서,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물어보면서, 취향도 물어보고 하다 보니까 친해지게 됐다(웃음). 촬영 현장에선 '컷'하면 먼저 말도 걸어주더라. 언니와 동생처럼 즐겁게 촬영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너무 좋았다. 저에게 이점이 되는 작품이어도 시나리오가 안 읽히면 곤란한데, '한란'은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술술 잘 읽혔고 재밌었기 때문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저에게 중요한 선택은 이 작품을 할지 말 지에 대한 고민 보단,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좋아서 캐릭터를 어떻게 구현할 지에 대해 집중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도 (영화적 배경에 대해) 디테일하고 믿음이 가게 설명을 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