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롭 에드워즈가 울버햄튼의 새 사령탑이 됐다. 울버햄튼 소속 한국 국가대표 황희찬은 새 감독 아래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2일(한국시각) 공식 창구를 통해 "롭 에드워즈가 울버햄튼의 새 감독으로 임명됐으며, 구단과 3년 반 계약을 체결하며 울버햄튼에 복귀했다"라고 밝혔다.
과거 울버햄튼의 수비수였던 에드워즈는 최근 몇 년간 감독으로서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루턴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올려놓았으며, 이번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미들즈브러를 이끌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에드워즈는 지난 2004년 처음으로 울버햄튼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4시즌 동안 111경기에 출전했다. 2014년에는 울버햄튼 U-18 팀 코치로 지도자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1년 뒤에는 1군 코치로 승진했고, 2016년 10월에는 임시 감독으로 두 경기를 지휘했다.
그 후 AFC 텔포드 유나이티드에서 첫 감독 경험을 쌓은 에드워즈는 다시 울버햄튼으로 돌아와 U-23 팀 감독을 맡았다. 이제 에드워즈는 미들즈브러를 뒤로하고, 다시 울버햄튼으로 복귀했다.
제프 시 울버햄튼 회장은 "나는 에드워즈를 아주 잘 알고 있고, 그가 여러 직책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봐왔다"라며 "그는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며, 구단과 도시, 팬들을 잘 이해하고 있고 매우 유능하다"라고 칭찬했다.
또 시 회장은 "그는 유소년 코치 시절부터 전술적 통찰력을 보여줬고, 1군 감독직을 맡은 이후에는 자신만의 정체성과 리더십을 발전시켰다"라며 "우리는 새로운 감독의 철학으로 구단 전체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구단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기이며, 에드워즈가 그 중심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드워즈 체제에서 황희찬이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 지휘봉을 잡은 비토르 페레이라 체제에서 황희찬은 초반 반짝 활약했지만, 이내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팀의 핵심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이번 시즌에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그러나 팀이 강등 위기다. 황희찬이 에드워즈의 새로운 전술 안에서 부활을 알리고, 팀을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