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참패 뒤 반등한 10월, "결과" 올인하는 11월…홍명보호 2025 마지막 A매치 2연전 관전포인트는

by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홍명보호의 11월 A매치 테마는 '결과'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과 2025 동아시안컵, 9월 북중미 원정을 거쳐 10월 국내 2연전까지 이어져 온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타이밍이다. 안방에서 갖는 2연전을 마치면 12월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기다리고 있다. '승리'라는 최상의 결과를 내고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올인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1월 첫 친선경기를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한국 22위)인 볼리비아는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7위로 내년 3월 대륙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한국 원정에 100% 전력을 꾸리진 못했다. 골키퍼 카를로스 에밀리오 람페, 미드필더 롭슨 마테우스, 에르빈 바카(이상 볼리바르)가 소속팀의 대표 차출 거부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브리엘 비야밀(키토), 미겔 테르세로스(아메리카 미네이루) 등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한 만큼, '2진급'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홍명보호도 완전체는 아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가 부상 이탈한 데 이어 이동경(울산 HD)마저 소집 직전 치른 K리그1 경기에서 갈비뼈 골절을 해 낙마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서민우(강원FC)를 대체 발탁해 급한 불을 껐지만, 생소한 중원 조합은 불가피한 상황. 앞서 합을 맞췄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진규(전북 현대)의 선발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새로운 중원 조합이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월 A매치에서 브라질(0대5), 파라과이(2대0)를 상대로 상반된 결과를 얻는 과정에서 드러난 수비 조직의 문제점, 공격의 효율성 개선 여부도 체크해봐야 할 부분이다.

한국 축구 운명이 결정될 승부이기도 하다. 11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얻게 될 FIFA랭킹 포인트에 따라 내달 미국에서 열릴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주첨 포트가 결정된다. 현재 한국은 FIFA랭킹 22위. 조추첨에선 랭킹 톱랭커 및 개최국이 포함된 1포트 다음인 2포트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1, 2포트 팀이 조별리그에서 일정 면에서 이득을 보고 약한 상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누리는 이득이 적지 않다. 한국은 이런 2포트의 마지노선에 걸쳐 있다는 평가. 볼리비아나 오는 18일 서울에서 상대할 가나(73위) 모두 한국에 비해 랭킹이 한참 낮다. 이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면 2포트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비기거나 패한다면 포인트 손해로 2포트 수성 가능성 역시 흐려진다.

홍명보 감독은 "조추첨식에서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다. 꼭 승리해야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기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고 그런 의미에서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기존 플랜대로 경기를 치르면서 결과를 얻는 데 최대한 중점을 맞출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