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국가대표팀 수문장 정성룡(40·가와사키 프론탈레)이 일본 J1리그 가와사키와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가와사키는 12일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정성룡과 다음시즌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퇴단 소식을 알렸다.
정성룡은 K리그 포항 스틸러스, 성남 일화(현 성남FC),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다 2016년 일본으로 건너가 오직 가와사키에서만 10년을 뛰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마치고 SNS 게시글 하나로 국민 욕받이로 전락했던 정성룡은 일본 무대에서 커리어의 대반전을 꾀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한국인 골키퍼가 일본 무대에 도전했지만, 정성룡만큼 오랜 기간 단일클럽에서 이토록 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한국인 선수는 없었다.
그는 가와사키 유니폼을 입고 J1리그 272경기를 포함해 총 363경기에 출전해 정규리그 4회, 일왕배 2회, 리그컵 1회 등 무수히 많은 트로피를 획득했다. 올 시즌 비록 후배 야마구치 루이(27)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가와사키 팬은 구단의 최전성기를 이끈 정성룡을 구단 역대 최고의 레전드 골키퍼로 칭송하고 있다.
2018년과 2020년엔 J1리그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정성룡은 구단을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가와사키를 떠난다. 지난 10년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응원해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가와사키에서의 시간은 내 축구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1m91 장신 골키퍼로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는 정성룡은 따로 향후 거취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불혹의 나이를 감안할 때 골키퍼 장갑을 벗을 가능성이 있지만, J1리그 경력을 살려 일본 내 타팀 이적, 10년만에 K리그 복귀 가능성도 열려있다.
정성룡은 2004년 포항에서 프로데뷔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성남,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수원에서 뛰었다. 리그에서만 총 268경기(279실점)를 뛰었다. 포항에서 K리그1, 성남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대표로 A매치 67경기를 소화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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