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반칙 플레이엔 골이 약이었다.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LA FC)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11월 A매치 친선경기 첫 경기에서 값진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1분, 황희찬(울버햄튼)이 상대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좌측 구석을 찔렀다.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된 댈러스전 득점을 똑같이 재현했다.
또한, 2023년 3월 콜롬비아전 이후 2년 8개월만에 개인통산 A매치 프리킥 6호골을 터뜨렸다. 3경기만의 득점으로 통산 54골째를 기록한 손흥민은 역대 최다득점자인 '차붐' 차범근(58골)을 4골차로 추격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골은 홍명보호가 득점 갈증이 절정에 다다른 시점에 터져 더 의미가 컸다.
한국은 전반 11분 이재성의 헤더와 27분 이강인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걸 제외하면 손흥민의 득점이 터질 때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손흥민 역시 전반 초반부터 볼 컨트롤 미스, 패스 미스로 공격 흐름을 여러차례 끊었다.
볼리비아는 강한 압박으로 시종일관 한국 선수를 괴롭혔다. 풀백 디에고 메디나는 전반 6분, 황희찬이 힐 패스를 한 이후 뒤늦게 강하게 압박이 들어왔다. 황희찬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쓰러졌다.
메디나는 후반에도 계속해서 황희찬을 괴롭혔다. 손흥민의 골로 연결된 반칙을 범한 것도 메디나였다. 황희찬이 박스 외곽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가운데로 파고 들었다. 그때 메디나가 달려와 반칙으로 끊었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볼리비아의 페르난도 나바와 충돌했다. 이강인은 앞선 나바의 파울 의심 상황에서 반칙이 주어지지 않자 공과 상관없이 나바에게 달려들어 몸으로 밀었다. 마닝 주심은 이강인에게 경고를 내밀었다. 볼리비아 선수들과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우르르 달려나와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다. 주장 손흥민이 다가와 이강인을 토닥였다.
볼리비아 선수들은 공은 놓쳐도 한국 선수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자주 손을 썼다. 수비수 김태현도 후반 몸 싸움 과정에서 짜증을 부렸다. 손흥민의 한 방은 볼리비아의 압박 의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은 득점 후 더 여유롭게 공격 작업을 진행했다.
대전=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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