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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일본전 선발이었다. 체코전이 연습등판이었던 곽빈. "점수를 안주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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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처음부터 일본전 선발이었다.

한국야구대표팀의 우완 강속구 선발 곽빈이 자신이 체코전과 일본전에 모두 선발 등판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곽빈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평가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곽빈은 일주일전인 지난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도 선발 등판을 했었다. 당시 2이닝 동안 안타없이 몸에 맞는 볼 1개만 내주고 4개의 탈삼진과 함께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총 30개의 공을 뿌린 곽빈은 최고 156㎞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던지며 체코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선다. 체코전엔 30개 정도지만 이번엔 60~70개로 투구수도 늘릴 계획.

체코전에 던진 뒤 다른 선발 요원인 원태인 문동주가 포스트시즌까지 던지며 쌓인 피로도가 풀리지 않아 곽빈이 다시 나왔다고 볼 수 있었지만 곽빈의 설명은 반대였다. 처음부터 일본전에 등판할 예정이었고, 그전에 실전에 던지려고 곽빈이 자청해 체코전에 등판한 것.

곽빈은 "시즌이 끝나고 한달넘게 공을 던지지 않아서 감각도 떨어져 있을 것이고 피치클락도 적응을 해야해서 감독님께 투수코치께 요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잘 도와주셔서 준비가 잘 된 것 같다"라며 체코전이 적응을 위한 피칭이었음을 밝혔다.

처음부터 일본전 선발이었냐고 묻자 곽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전에서의 목표를 묻자 "그래도 3이닝 정도는 책임을 져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3이닝이 안될 수도 있고, 넘을 수도 있지만 실점을 하더라도 최소 실점만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곽빈은 2023년에 열린 APBC에서 일본전에 선발등판한 적이 있다. 당시 5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했었다. 당시 홈런으로만 1점을 내줬는데 이번 일본 대표팀으로 나온 마키 슈고에게 맞았다.

곽빈은 "자료를 봤고, 몇번 승부해본 타자도 있었다. 1번부터 9번까지 거를 타순이 없다. 그래도 붙어봐야 안다"면서 "APBC때도 안타도 맞고 볼넷을 줬지만 대표팀은 그냥 점수 안주는게 제일 크다는 생각이라 그냥 전력으로 던져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곽빈은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자신감도 얻고, WBC는 물론 내년 시즌에도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서 "결과가 좋든 안좋든 자신감을 갖는 건 똑같지만 그래도 결과가 좋으면 좋겠다"라고 잘 막아내기를 희망했다.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