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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블루'에 푹 빠졌다...가나 감독, 자국 선수 발목 박살 낸 충돌에도 "日 선수 사과했으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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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은 가나 대표팀 선수의 부상에도 일본 선수의 태도에 감사함을 표했다.

가나는 14일 일본 도요타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11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다. 격차가 드러난 경기였다. 가나는 모하메드 쿠두스, 토마스 파티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결장했으나, 앙투안 세메뇨 등 핵심 선수들도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는 일본의 전력 앞에서 무기력했다.

일본은 전반 16분 만에 터진 미나미노 다쿠미의 선제골 이후 후반 15분 도안 리츠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가나의 반격에도 밀리지 않으며 11월 A매치 첫 승을 챙겼다.

가나는 뼈아픈 패배와 더불어 더 가슴 아픈 부상까지 발생했다. 후반 11분 아부 프란시스가 상대 슈팅을 막으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본 미드필더 다나카 아오에게 걷어차였다. 프란시스는 발목이 박살나는 끔찍하는 부상과 함께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도 감독은 일본 대표팀의 태도로 인해 누그러진 반응을 보였다. 다나카는 경기 후 아도 감독에게 다가와 자신의 플레이로 인해 가나 선수가 부상 이탈한 점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아도는 "평범한 일이 아니다. 선수가 우리 선수에게 사과하기 위해 온 것과 더불어 감독인 나에게도 찾아와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는 이런 행동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일본에서 매우 훌륭한 교육을 받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가 사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런 일은 축구에서는 중요한 부분과도 같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가나는 경기 후 소속팀을 통해 프란시스가 향후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도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란시스의 소속팀인 툴루즈는 '프란시스는 매우 큰 부상을 당해 시즌을 일찍이 마무리하게 됐다. 2026년 월드컵 진출권을 얻었지만, 그는 결장하게 됐다. 구단은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당신의 옆에 있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나는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11월 A매치 마지막 상대이자, 2025년 A매치 마지막 상대인 한국과의 경기를 준비한다.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