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백투더뮤직2' 이은하가 방송가에서 퇴출 당했던 억울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KBS1 '백투더뮤직 시즌2'에서는 가수 이은하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노래하는 이 순간까지 딴따라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나는 게 없다"는 이은하. 이은하는 1973년 데뷔해 '아리송해', '봄비', '겨울 장미', '밤차' 등 내놓는 곡마다 히트를 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은하의 대표 곡 중 하나인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고. 이은하는 "남자친구를 만나게 됐는데 아버지와 갈등이 많았다. 아버지가 약간 억압 내지는 솔직히 스캔들 자체가 용서가 안 되는 세대였고 시집을 가면 아버지 품에서 벗어날 거라 생각하고 아버지한테 허락을 구했는데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은하는 "잘 나갈 때 제가 떠나간다 하니까 당신 꿈이 날아간다 생각하셨나 보다. 그래서 반대했고 그때 장덕 씨와 술 마시면서 얘기하는데 그 이야기로 노래를 만들어보겠다더라. 나는 할 일이 노래 밖에 없으니 노래에 다시 전념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순탄하게 가요계 생활을 이어오던 이은하는 1990년대 초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수십억 빚을 지게 됐다. 이은하는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줬던 게 아버지한테는 트라우마였나보다. '얘가 언젠가 떠나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하신다고 했던 게 어음 뒤 배서란 뒤에 책임을 다 이은하로 쓴 거다. 당신이 사인하고 제 인감도장을 찍어 나갔으니까 저한테 고소가 들어왔다"며 "저는 갚을 의무는 없지만 미련스럽게 갚았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를 아직도 원망할 때가 있지만 그것 또한 자신 탓이라 생각하며 넘긴다는 이은하. 이은하는 수십억 빚을 진 데 이어 희귀병인 쿠싱증후군, 유방암까지 투병하며 더욱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은하는 "제가 쿠싱증후군이 오지 않았냐. 디스크 수술을 하면 1~2년 쉬어서 일을 못하지 않냐. 수술도 못해서 병이 왔고 그러다 보니 유방암이 왔다. 그때는 '하나님, 나 죽으라는 얘기죠?' 싶었다. 거의 넋이 나가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돌이키지 마'로 암흑의 긴 터널을 뚫고 다시 전성기를 되찾은 이은하. 건강한 모습을 노래를 다시 하며 팬들을 만나고 있는 이은하는 "할 줄 아는 게 이거밖에 없다. 노래하는 의욕이 다시 생기는 게 수많은 히트곡을 저한테 어찌 됐든 손가락 열 개 넘게 갖게 해준 여러분께 앞으로 살아봐야 20년인데 20년 동안 노래할 수 있는 시간에 노래하면서 갚고 싶은 생각이 많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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