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놓칠 뻔했다. 이미 그를 노리던 팀들이 있었다.
영국의 BBC는 17일(한국시각) '프랭크 감독은 작년 같은 날 맨유, 첼시와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BBC는 '프랭크는 2024년 5월 당시 호텔에서 첼시 측과 이야기를 나누기 전 맨유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와 만났다. 이후 맨유는 에릭 텐하흐를 고집했고, 첼시는 엔조 마레스카를 선임했다. 프랭크는 토트넘에 오기 전까지 브렌트포드에서 한 시즌 을 더 보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랭크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이었던 손흥민까지 떠나며, 선수단에도 바람이 불었고, 프랭크 체제의 새로운 색체가 팀에 입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소 놀라운 결단이었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유임할 수도 있었으나, 토트넘은 그의 처참했던 리그 성적을 고려해 결별을 택했다.
현시점에서 토트넘의 선택은 완벽한 결정으로 보인다. 프랭크 체제에서 토트넘은 공격의 답답함은 있으나, 순항 중이다.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모두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5승3무3패, 5위에 올랐다. 유럽챔피언스리그는 2승2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반면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을 떠난 후 이른 시점에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으로 부임해 기대를 모았으나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하며 39일 만에 경질됐다.
하지만 토트넘도 프랭크 감독을 놓칠 수 있었다. 그의 능력을 미리 알아본 팀들이 있었다. 프랭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두 곳과 2시간 간격으로 미팅을 갖는 것은 독특한 일이다. 두 감독직 중 어느 자리도 맡지 않았으나, 큰일이었다"라고 밝혔다.
만약 토트넘이 프랭크를 데려오기 전 프랭크가 첼시와 맨유 중 한 팀으로 향했다면, 올 시즌 토트넘의 풍경은 다소 달랐을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자리를 지켰을 수도 있으며, 어떤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토트넘으로서는 프랭크의 면접 탈락이 도리어 다행인 일이 되고 말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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