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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이야기'는 제목만큼 직설적이다. 서울에 집이 있고 대기업에서 25년을 버틴 부장 김낙수(류승룡)가 퇴직의 문턱에서 비로소 자신의 '맨얼굴'을 들여다보게 되는 과정이 담겼다. 주변에 한 명쯤 있는 '낯익은 가장'의 초상을 현실 그 자체로 끌어온 덕에 중년 남성들의 지지를 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실제 직장인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큼 생생한 직장 묘사가 호평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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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 역의 류승룡도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시대다. 이 캐릭터가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이라며 "많은 분이 '저 사람 나랑 비슷한데?'라는 마음으로 보실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드라마는 8회 기준 수도권 5%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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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나정이 "내가 설거지가 좋아서 하는 줄 알아? 나 다시 일하고 싶어"라고 터뜨리는 장면은 많은 40대 여성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가족을 우선하느라 밀려버린 '나 자신'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판타지보다 현실이 더 따뜻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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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중심 서사와 자극적인 설정이 판을 치던 드라마 시장에서 4050 세대의 삶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작품들이 연달아 등장하며 시청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실 속 공감가는 진짜 이야기가 중년 시청자를 다시 TV 앞으로 불러오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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