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손흥민과 똑같은 방식으로 매각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1월에 매각에 실패할 경우 이브 비수마의 계약을 1년 연장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비수마의 현재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되지만,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1월에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그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해당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한 뒤, 그를 7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스앤젤레스 FC)에 매각했다. 해당 리그 최고 이적료인 2000만 파운드(약 385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비수마는 사실상 토트넘에서 더 이상 출전할 가능성이 적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2경기에 출전했고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도 선발로 나섰지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는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비수마는 지난 8월 파리생제르망(PSG)과의 슈퍼컵을 앞두고 지속적인 지각 문제로 프랭크 감독의 첫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 10월 말리 대표팀 경기 도중 무릎을 다시 다쳐 수술을 받았고, 이 때문에 지금까지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프랭크 감독의 4-2-3-1 전술에서 두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은 주앙 팔리냐,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마타르 사르, 아치 그레이가 분담해왔다.
비수마를 원하는 클럽이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매체는 "토트넘은 1월 제안을 들을 계획이며, 풀럼이 비수마의 상황을 주시하는 클럽 중 하나"라며 "그러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가격 인하를 기대하는 잠재적 구매자들은 기대와 달리 실망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경우 비수마의 계약은 오는 2027년까지 연장된다. 이렇게 되면 다른 구단들은 비수마 영입에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할 수 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가 잠깐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이적 논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토트넘은 2022년 브라이턴에서 2500만 파운드(약 480억원)에 영입했다. 이 금액과 유사한 수준의 이적료를 받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1000만 파운드(약 200억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