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악마가 들렸다"는 점쟁이 말에 속아 3세 아들을 학대하고 굶겨 숨지게 한 부모가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와 오스트리아 일간지 티롤러 타게스차이퉁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티롤주에서 3세 남자아이가 숨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부모는 최근 몸이 안 좋아 아이가 음식을 잘 먹지 않았다고 핑계를 댔다.
아이는 사망 당시 체중이 7kg에 불과했으며, 부검 결과 수개월간의 영양실조와 탈수로 인한 사망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아버지 케빈(25)과 어머니 나탈리(26)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는 끔찍했다.
심리 평가 결과, 두 사람 모두 '가학적 성향의 성격장애'를 보였으며, 특히 어머니 나탈리는 점쟁이로부터 "아들 엘리아스에게 악마가 깃들어 가족의 재정적 불행을 초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를 전적으로 신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쟁이는 "악마를 약화시키고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3살 아들을 굶기고, 손발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눈을 가린 채 격리시키는 등 비인간적인 학대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무 주걱으로 폭행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부모는 죽은 아들의 누나들과 지역 축제, 생일잔치 등을 함께 했지만 사망한 엘리아스와 동행하지 않으면서 가족으로부터 철저히 고립시켰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검찰은 부모를 '고문 및 방임에 의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법원에 의해 유죄 판결 시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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