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볼리비아 감독은 한국전과 다르게 일본전에서는 완패를 인정했다.
볼리비아는 18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A매치 친선전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볼리비아는 한국전에 이어 일본전까지 패배하고 말았다.
완패였다. 일본은 시작부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분 쿠보 타케후사에게 오른쪽 공간이 열렸다. 쿠보가 올려준 크로스를 카마다 다이치가 가슴으로 잡아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볼리비아는 선제 실점 후 흔들렸지만 다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일본과 대등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결국 골 결정력 차이에서 양팀의 수준 차이가 드러났다.
골 결정력에서 앞선 건 일본이었다. 후반 26분 일본은 패스 플레이로 우측을 제대로 공략했다. 나카무라 케이토가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아서 문전으로 연결했고, 제대로 침투한 마치노 슈토가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일본은 곧바로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33분 왼쪽에서 일본이 기회를 만들어냈다. 우에다 아야세가 좋은 몸놀림으로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한 뒤에 나카무라한테 공을 넘겼다. 나카무라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자신감 있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볼리비아는 연속골을 내준 후 반등의 실마리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오스카르 비예가스 볼리비아 감독은 "오늘은 일본 대표팀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상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본은 직전 경기에서 브라질, 파라과이와 좋은 내용을 보여줬고, 압박과 강도가 높다는 건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 초반에 일본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실점하면서 볼리비아 선수들에게 약간의 흔들림이 생겼고, 정신적인 면에서 일본에는 플러스, 볼리비아에는 치명상이 됐다"며 일본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는 매우 젊고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지만, 전반 20분이 지나면서부터는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볼리비아가 가장 좋은 시간대에 두 번째 실점이 나오면서 다시 흐름이 바뀌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워줬다"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비에가스는 일본 축구를 연이어 칭찬했다. 그는 "압박의 빠른 속도와 강도에 주의하고 있었지만, 초반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일본이 볼리비아의 빌드업에 훌륭하게 압박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 강도가 매우 높았고, 라인을 넘기는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일본이 수적 우위를 만들어냈다"며 일본과의 격차를 인정했다.
비에가스 감독의 일본전 경기 후 인터뷰는 한국전을 마친 후 인터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비에가스 감독은 한국을 만나기 전에는 "체계적으로 모든 걸 갖춘 팀"이라고 직접 언급하면서 존중해줬지만 경기 후에는 한국을 상대로는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프리킥으로 실점한 뒤 흐름이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전까지는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지만, 프리킥 한 방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전반적으로 우리 팀이 할 일을 잘 했다고 본다. 훨씬 더 강한 팀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다음 승부를 기대할 만했다"며 손흥민의 프리킥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경기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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