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배유나가 더 완벽하게, 부담없이 준비하고 돌아올 여유가 생겼다."
1순위의 힘이 연일 빛을 발하고 있다.
새로운 스폰서 진에어와 함께 하는 2025~2026시즌, 도로공사는 거침없는 7연승으로 선두를 질주중이다.
19일 화성체육관에서 만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연승 같은 얘기는 선수들에겐 안한다. 지금 컨디션이나 훈련에서의 모습을 체크할 뿐"이라며 애써 냉정을 표했다.
"아직까진 수비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다. 동선이 겹치는 경우도 있다. 배구는 받고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
배유나의 부상 이탈로 위기가 될 수 있었던 시즌초가 오히려 1순위 신인 이지윤이 대활약하는 기회가 됐다. 김종민 감독은 "배유나는 오늘 재검을 받았고, 결과는 좋다. 앞으로 복귀까지 한달 정도 생각중"이라며 "이지윤은 어린 선수니까, 아마 흔들리는 시기가 있을 거다. 아마 (배)유나의 복귀와 맞아떨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신인다운 흔들림이 전혀 없다. 김종민 감독은 "하루 훈련하고 들어갔는데, 코트에서 제일 여유가 넘친다. 기본기도 좋고, 판단도 빠르고 좋다. 2단 연결은 팀에서 제일 잘한다"며 폭풍 칭찬을 쏟아쟀다.
다만 "블로킹이 조금 아쉽긴 한데, 이 부분은 유나가 복귀하고 나면 좀더 준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데뷔시즌 임팩트에 비해 올시즌 부진을 겪고 있는 김다은 대신 이윤정이 주전 세터로 출전중이다. 김종민 감독은 "김다은이 요즘 훈련을 제일 많이 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자기 자리를 찾지 않을까"라며 기대를 표했다.
도로공사 구단 최다연승은 2021~2022시즌의 10연승이다.
"이윤정 켈시에 배유나 정대영, 왼쪽에 박정아, 수비에 임명옥 문정원인데…그때 전력이 더 좋다. 우린 아직 완벽하지 않다."
문정원은 리베로 데뷔 시즌이다. 김종민 감독은 "좀더 여유를 찾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여지가 있다. 지금도 점점 여유를 찾고 있다"며 웃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