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파키스탄의 한 상점에서 막내 사탕으로 총기 강도를 막은 4살 소녀의 순수함이 화제다.
에이아르와이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의 한 소도시 상점에 복면을 쓴 권총 강도 한 명이 들이닥쳤다,
당시 가게에는 아버지와 4살 딸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강도는 총으로 위협하며 현금과 휴대전화를 달라고 했다. 아버지는 저항할 경우 옆에 앉아 있는 어린 딸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닥칠 것이라고 판단해 순순히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주머니에서 꺼낸 돈과 휴대폰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은 강도는 숨겨놓은 돈을 내놓으라며 위협했고, 심지어 폭행을 하기도 했다.
바로 그 순간, 4세 소녀가 손을 쭉 뻗어 무언가를 강도에게 건네려고 시도했다.
다름 아닌 막대 사탕(롤리팝)이었다.
소녀는 아버지가 위협받는 당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진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어른에게 자신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막대사탕을 주면 아버지가 더 이상 곤욕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녀의 뜻밖 행동에 강도는 당황한 듯 잠시 움직임을 멈췄고, 이후 아버지에게 빼앗은 현금과 휴대폰을 다시 돌려주었다. 또한 소녀의 순수함에 감동을 받아서인지 아이의 머리에 입을 맞추고 달아났다. 이 모습은 가게 내 설치돼 있는 CCTV에 촬영됐으며 공개된 장면은 총 9초 분량이다.
피해를 입은 부녀는 다치지 않았고,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린아이의 순수한 행동이 폭력을 멈추게 했다", "전쟁과 빈곤 속에서도 아이들은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줄 줄 안다. 이는 '순수한 용기'다", "의도된 행동은 아니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폭력적인 상황을 끝냈다", "아이 아빠는 얼마나 놀랐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